정보통신기술 망라 스마트선박 ‘울산 태화호’ 지역 해양명소 누빈다
정보통신기술 망라 스마트선박 ‘울산 태화호’ 지역 해양명소 누빈다
  • 이상길
  • 승인 2022.11.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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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소 5안벽에서 열린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울산 태화호’ 명명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부인 양순이 여사,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 참석 인사들이 버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2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소 5안벽에서 열린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울산 태화호’ 명명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부인 양순이 여사,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 참석 인사들이 버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된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이 울산 앞바다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29일 오전 동구 현대미포조선소 5안벽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에 대한 ‘울산 태화호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기환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명식, 안전항해 기원 의식, 선상 투어 등으로 진행됐다.

울산태화호는 산업부와 울산시가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총 448억원(산업부 233억원·울산시 215억원)을 투입한 국내 최초 직류 기반 전기추진선으로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했다.

총 사업비 448억 원(국비 233억 원)이 투입된 이 선박은 무게 2천700t으로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길이 89.1m, 폭 12.8m, 높이 5.4m(4층)다. 속도는 최대 16노트(시속 30km), 정속 14노트(시속 26㎞)에 달한다.

울산태화호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직류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 적용 선박으로, 교류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을 크게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대용량 변압 설비가 불필요해 관련 기자재 중량을 약 30% 경량화했다.

핵심 기자재 35개 가운데 선박 통합제어 시스템, 스마트 운항 보조 시스템, 이중연료 엔진 시스템 등 32개에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이 적용됐다.

또 선내에 해상 실증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향후 다양한 기자재의 실증 실험이 가능하게 했다.

선내 주요 기자재에는 2천200여 개의 센서를 부착, 이를 통해 모인 선박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자재 업계의 사업화 지원도 가능하다.

시는 태화호 건조로 전기추진 체계 국산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중소기업 실증 지원을 통한 판로 개척 등 친환경 기자재 기업 육성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화호는 지역 해양 명소인 간절곶, 대왕암, 장생포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과 연계한 해양관광에 활용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12월 말까지 시운전을 거쳐 내년부터 기자재 실증 시험, 대학생과 재직자 교육, 울산 연안관광 등 목적으로 태화호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조선해양 산업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고성능 선박 건조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울산 조선해양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박을 건조한 현대중공업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업체들로부터 공급받아온 전기추진 솔루션을 독자 개발해 해상 실증 및 인도, 명명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나아가 대형선용 기술까지 확보해 전기추진 선박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시장의 부인인 양순이 여사가 참여해 ‘울산 태화호’로 명명하고 명명식의 하이라이트인 ‘로프 절단식’과 샴페인 병을 깨트리며 안전 항해를 기원하는 의식인 ‘샴페인 브레이킹’ 등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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