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평가는 量 보다 質 우선
인성평가는 量 보다 質 우선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9.07.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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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자료 축적해도 몰아치기 발각땐 탈락
전국 고교 최초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기로 한 울산외국어고등학교가 사실상 당락이 좌우되는 면접단계에서 ‘몰아치기’ 경력을 제출한 수험생들을 색출해 탈락시키는 입학전형안을 내놓아 관심을 모은다.

15일 울산시교육청이 최종 확정한 ‘울산외고 입학전형 세부규정’에 따르면 내년 3월 개교하는 울산외고는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정량’(定量)평가로 기본 점수를 책정한 뒤 ‘정성’(定性) 평가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의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은 비교과(정체성 영역), 전공 등 2가지 요소로 나눠 진행되며, 각 요소별로 4가지씩의 평가 항목이 마련됐다.

비교과 영역의 평가항목은 봉사활동ㆍ독서활동ㆍ체험활동ㆍ리더십활동이며, 전공영역은 발전가능성ㆍ영어듣기성적ㆍ영어기본능력ㆍ전공활동경력이다.

입학사정관은 8가지 항목에서 정량평가를 실시하고 계량화된 경력을 점수화 한 뒤 정성평가 단계에서 내용의 질적 수준까지 따져 최종 점수를 산출한다.

비교과 봉사활동의 경우 50시간 이상을 달성했을 경우 일단 20점 주어지고 학습관련성, 자발성, 지속성, 자기변화, 독창성 등을 따져보는 단계에서 6~10점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특히 독서와 체험활동은 지속성이 요구되는 만큼 정성평가만 적용된다. 독서는 선정도서, 독서동기, 이해도, 내면화, 비판적 견해 등을 따져 26~30점의 점수가, 체험활동은 다양성, 지속성, 독창성, 학습관련성 등을 평가해 18~20점의 점수가 각각 차등 부여된다.

리더십은 활동경력에 따라 9~10점의 점수가 책정되고 역량발휘정도에 따라 8~9점이 더 주어진다.

특히 정성평가 단계에서 수험생이 경력을 입증하기 위해 제출한 포트폴리오가 입시에 대비해 일시적으로 급조된 것으로 드러나면 정량평가를 포함해 모든 해당 영역의 모든 점수가 0점 처리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외고의 희망학과를 목표로 중학교 1학년 단계부터 얼마나 지속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입시를 대비해왔는지 평가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가짜 봉사활동 확인서나 대리 또는 표절 작성된 독서활동기록이 적발되면 무조건 탈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외고는 영어 3학급,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각 1학급씩 모두 6개 학급에 학급당 25명씩 모두 15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90명, 특별전형은 60명이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모두 내신 성적에 의해 1단계로 선발하고 2단계는 입학사정관이 심층면접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원서는 오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홈페이지(ufhs.use.go.kr)를 통해 접수하고 면접은 10월 29일에서 31일, 최종합격자는 11월 3일 발표된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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