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비연대 총파업 167곳 750여명 참여
오늘 학비연대 총파업 167곳 750여명 참여
  • 정인준
  • 승인 2022.11.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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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일임금 체계·복리후생비 차별 철폐 요구

급식·돌봄 일부 차질 불가피… 학교 74곳 급식 중단

초등 돌봄은 정상운영… 유치원 11곳 미실시

울산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상당수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25일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급식과 방과후 돌봄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이하 학비연대)의 총파업에 울산지역에서도 748명의 노조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노조원 4천여명 중 총파업에 참가하는 비율은 16.9%다.

파업에 참가하는 학교와 기관으로는 전체 274곳 중 167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초등학교 37곳, 중학교 23곳, 고등학교 14곳 등 총74곳이다. 이 중 학교 46곳은 개인도시락 지참 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하고, 급식 미실시 28곳은 단축수업으로 귀가조치 한다.

돌봄의 경우 초등학교는 전체 121곳에서 정상 운영되며, 유치원은 전체 93곳 중 11곳이 방과후과정을 운영하지 않는다.

직종별 파업 참여 인원은 조리사가 421명으로 가장 많고, 유치원방과후과정전담사 135명, 특수교육실무사 49명, 치료사 40명, 운동부지도자 34명, 교육업무실무사 31명 등이다.

시교육청은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일선 유·초·중·고·특수학교 등에 내려보냈다.

시교육청은 파업에 따라 가장 큰 차질이 예상되는 학교급식은 빵·우유·도시락으로 대체하고, 상황에 따라 단축수업 등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학교에 안내했다.

또 파업 참가에 따른 상황을 반드시 학생과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사전에 안내하도록 했다.

한편 학비연대는 울산에서 총파업대회를 개최하지 않고, 서울서 개최되는 전국총파업 대회에 참가한다.

학비연대는 올해 임금교섭 주요 요구안으로 △전국 단일 임금체계 개편 △명절휴가비, 맞춤형복지비 등의 공무원과의 차별 해소 △교육공무직원의 합리적인 임금기준 마련을 위한 별도 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학비연대는 지난 9월부터 8차례에 걸친 본교섭과 실무교섭에 이어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거쳤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지난 10일 찬성률 86.3%로 파업을 결의했다.

학비노조 김은영 조직국장은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총파업일을 금요일로 잡아 이날 하루 총파업을 실시한다”며 “25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투쟁의 파고를 높일 것이며, 지자체와 교육감이 합당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에는 내년도 신학기까지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 학교 노조들이 교섭창구 단일화를 위해 결성한 단체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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