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의 최적지
-238-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의 최적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10.2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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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은 2025년 이후엔 부유식 해상풍력이 주도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는 예상한다. 해상풍력 중에서도 단기간 내에 고정식 해상풍력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시장이 전환될 것으로 예측해서인지 현재도 세계적으로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추진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이 높고 바람의 품질이 근해보다 원해의 것이 더 좋아 발전기의 대형화를 통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근해의 경우 지역주민의 반대와 민원으로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므로 먼 거리의 바다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해외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을 설치한 첫 사례인 영국 ‘하이윈드’의 경우, 6MW 발전기 5개를 2017년에 설치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영국 북해의 거센 바람을 맞으면서 연평균 이용률이 57%로 발표됐다. 개발 이후 추가로 진행된 ‘탐핀’ 프로젝트는 원가를 낮추기 위해 8MW 10개, 합계 80MW를 콘크리트 부유체를 만들어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차례로 완공할 예정이다. 설치 기업은 예전의 ‘스타트오일’에서 상호를 변경한 ‘에퀴노르’다. 에퀴노르는 울산의 동해 앞바다에 민간투자사로 참여해 반딧불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두 번째 사례는 윈드플로트의 아틀란틱2 프로젝트로 2018년에 시작하여 2020년에 완공했다. 8MW 총 3기의 발전량 합계 25MW를 현재 가동하고 있다. 계속해서 동일 부유체를 활용하여 영국의 북쪽 해역에 1기 9.57MW, 총 5기 발전량 합계 50MW를 2021년 10월에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의 부유식 해상풍력의 상용화 사례는 이들이 전부이며,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많은 부유체는 연구단계이거나 테스트 단계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부유식 해상풍력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현재까지 다양한 부유체를 연구·시험하고 있다. 상용화를 위한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토 섬에서 5km 떨어진 해상에 2MW 1기를 2013년도에 설치하여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이후 계획은 2022년 5월부터 제작하기 시작해 이전과 같은 부유체 2MW 8기와 5MW 1기를 포함하여 발전량 합계 21MW를 증설했다.

세계적인 사례에서도 나타나듯,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산업 건조·설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울산은 대형구조물의 건조 능력과 표준화 작업 등 해양 분야에서 축적된 오랜 노하우와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런 전문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우리도 새로운 신(新)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울산 앞 동해는 부유식 해상풍력을 설치하기 위한 지리적인 조건이 매우 잘 갖추어진 곳이다. 또 산업 기반은 어떠한가. 주변 인프라를 둘러보면 자동차, 석유화학, 중공업, 플랜트에 대한 에너지 수요와 육상에서의 내부 그리드 망이 전국 최고라 할 수 있다. 조선 및 해양산업의 발달로 제조 기반 중소중견기업의 인프라도 매우 잘 갖춰져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동해 가스전을 18년 동안 실 해역에서 운영한 경험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조건이다.

울산만큼 지리적인 천혜 조건과 훌륭한 산업 기반시설 환경을 동시에 갖춘 도시는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 세계적으로 급상승 중인 해상풍력 시장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은 필수적으로 넘어야 할 신산업이다. ‘바다 위의 유전’ 대한민국 울산은 최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금부터 해상풍력 세계시장에서 힘껏 웅비(雄飛)하는 울산이 되기를 기원한다.

김대환 ㈜에이스이엔티 대표, 부유식해상풍력 공급망 지역협의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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