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울산에서 개최되는 제103회 전국체전과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의 성화가 점화됐다.
울산시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제103회 전국체전과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 봉송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성화는 총 7곳에서 채화했다. 제103회 전국체전 성화는 강화도 마니산 개천마당에서, 제42회 장애인체전 성화는 태화강국가정원 왕버들마당에서 개천절인 3일 각각 채화했다.
전국체전 성화는 성화인수단이, 장애인체전 성화는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각각 인수해 울산시청 본관 1층에 마련된 성화보존대에 보관한다.
구·군 특별채화는 지난달 30일 중구 함월루(생활의 불), 남구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신산업의 불), 동구 대왕암공원(호국의 불), 북구 달천철장(문화의 불), 울주군 옹기아카데미(장인의 불)에서 이뤄졌다.
이들 5개 불은 구청장·군수가 인수해 울산시청 성화보존대에 보관한다.
7개 불을 하나로 합하는 ‘성화 합화식’은 4일 오전 10시 시청마당에서 열린다. 합화된 불은 전국체전, 장애인체전 성화 봉송 첫 번째 주자에게 전달되고, 시는 양대 체전 동시 성화 봉송을 3일간 진행한다.
성화 봉송 거리는 총 145구간 224㎞에 이르고, 주자 611명이 참여한다.
남구, 중구, 울주군, 동구, 북구를 3일 동안 순회한 뒤 오는 7일 전국체전 개회식과 19일 장애인체전 개회식 때 종합운동장 성화대에 각각 점화된다.
성화 주자는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1일부터 29일까지 504명을 공개 모집했고, 나머지 인원은 추천을 받았다. 참가자 중 남성 비율이 여성보다 1.4배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10대 3%, 20대 8%, 30대 11%, 40대 20%, 50대 28%, 60대 이상 30%로 나타났다.
전·현직 체육인이 많이 참여했고, 학생·주부·직장인 등 일반 시민 참여율이 높았다. 장애인도 4.5% 참여했다.
특히 이번 봉송에서는 울산의 특색 있는 문화를 활용한 울산큰애기 봉송, 현대 친환경 차량 호위 봉송, 박상진 의사 항일 독립운동 봉송, 옹기마을 장인 봉송 등 9가지 이색 봉송이 펼쳐진다.
또 간월재, 반구대 암각화, 간절곶, 장생포 고래마을, 울산대공원, 울산대교, 슬도 등 7곳에서 찾아가는 성화 봉송 행사도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성화 봉송에 따른 시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고 봉송 주자와 관람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제103회 전국체전의 경우 벌써 개회식 입장권이 모두 배부되는 등 이번 체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때문에 시는 잔여 입장권이 없어 당초 계획했던 입장권 현장 배부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전국체전 개회식은 ‘솟아라 울산’이라는 주제로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같은 시간에 생중계되는 KBS 1TV나 유튜브 채널 MBC 스포츠탐험대와 MBC FUNGO STUDIO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오후 2시 30분부터 입장권에 적힌 출입문으로 개회식장에 들어갈 수 있다. 오후 4시 30분까지 정해진 좌석 구역에 착석해야 한다. 휠체어 이용자나 유모차 등은 남쪽과 서쪽 경사로를 통해서 입장할 수 있다.
개회식이 열리는 당일 울산종합운동장으로는 관람객 차량이 들어올 수 없다. 인근 메가마트 울산점 등에 마련된 임시 주차장에서 개회식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자세한 정보는 전국체전 누리집(www.ulsan.go.kr/s/103_sports) 행사정보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정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