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3대 이공계 반열 성큼
UNIST 3대 이공계 반열 성큼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9.07.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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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손잡고 지식교류 시작
▲ 울산과학기술대와 포스텍의 제1회 그린에너지 연합 학술세미나가 7일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렸다. 울산과기대 친환경에너지 공학부의 조재필 교수가 신기술융합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미선 기자
유니스트(UNISTㆍ울산과학기술대학교)가 카이스트, 포스텍에 이은 국내 3대 이공계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을 인정받는데 성큼 다가섰다.

유니스트(총장 조무제)는 포스텍(POSTECHㆍ총장 백성기)과 최근 그린에너지 분야에 대한 장기적인 학술교류를 약속하고 7일 첫 첨단기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 대학 자연과학관에서 열린 ‘제1회 그린에너지 연합 학술세미나’에는 양측 대학에서 관련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교수 1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차세대 그린에너지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양 대학이 ‘지식 융합’ 프로젝트에 합의함에 따라 한 자리에 모였다.

유니스트는 지난해부터 포스텍의 나노기술집적센터 및 포항가속기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비공식적으로 정보를 교류해 왔다.

이 과정에서 유니스트측이 오는 2010년 WCU(World Class Univ-ersity)사업 일환으로 친환경에너지공학부 개설을 앞두고 풍력특성화 대학원을 이미 개설한 포스텍의 동의를 얻어 공식적인 협력체계가 구축됐다.

후발 특성화 대학인 유니스트가 카이스트와 함께 국내 양대 이공계 대학의 한 축인 포스텍과 첫 학술 교류를 시작함에 따라 이 대학이 지향해왔던 이른바 ‘트라이앵글’(국내 3대 이공계 대학)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포스텍 이인범 화학공학과 학과장은 “유니스트는 해외 선진 기술을 습득한 뛰어난 인재가 포진해 있고, 그린 에너지 부분에서는 특화되고 탁월한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며 “포스텍에 정착된 관록 있고 진보된 연구 시스템과 결합하면 그린에너지 분야를 세계적으로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학술 교류를 맺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첫 세미나답게 양 대학이 개발한 세계 최고 기술을 상호 개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자리에서 유니스트 친환경공학부 조재필 교수는 리튬이온전지의 충ㆍ방전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인 기술을 공개했고, 같은 학과 송현곤 교수는 기존 수소 연료전지의 단점을 극복하고 출력밀도까지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기술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세미나에 이은 간담회에서 참가 학자들은 2차 전지의 경우 리튬 이온배터리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양 대학 교수진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솔라 셀 분야에서는 실리콘보다 가격이 훨씬 싼 차세대 유기 태양전지 개발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유니스트 조무제 총장은 “포스텍과의 학술교류는 과기대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일 뿐 아니라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나라가 독보적인 그린에너지 관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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