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 ‘메타버스’ 미래가 곧 다가온다
-232- ‘메타버스’ 미래가 곧 다가온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09.1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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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우리에게 혁명적 변화를 가져다준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의 의미는 무엇일까? 메타 최고경영자인 마커 저커버그는 “미래에는 미디어, 예술, 스크린, TV가 물리적으로 존재할 필요가 없다. 메타버스는 모든 예술, 미디어를 빨아들일 것”이라고 말한다. 메타버스 디바이스는 앞으로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다. 또한, 안경처럼 쓰고 사용하는 증강현실 글라스가 상용화되면, 눈앞에서 음성인식, 동작감지 기능이 작동되는 환상적인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현재 통신기기들이 하는 역할을 메타버스 안에서 사용하게 된다는 의미다.

최근,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교 교수팀이 비디오에 있는 인간의 말과 소리를 시청각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세 가지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을 오픈소스(open source)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우리를 더 빠른 속도로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에서의 경험을 이끌 것이다. 현재 메타버스가 가장 잘 활성화되어 있는 제페토는 증강현실 아바타 기반의 서비스다. 전 세계 2억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메타버스로서 되고 싶은 나를 실현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고,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의상으로 수익 창출까지 가능하다.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는 가상자산인 NFT 기반 메타버스 중에 가장 큰 규모의 플랫폼으로서 예술작품 전시 및 관람과 가상 부동산 거래도 가능하다. 이처럼 우리가 새로운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의 세계에 몰두하는 것은 현실과 가상세계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시공을 초월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에 삶의 편의성과 산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가상자산으로 건물과 부동산을 매매하고, 가상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가상회사에서 업무를 보는 등 현실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다. 전 세계 고급 엔지니어들이 하나의 가상공간에 모여 문제를 해결하는 협업도 가능하다.

최근, 국내 대기업에서는 메타버스를 기업의 차세대 전략목표로 삼고 대대적으로 개발 중이다. 자동차 회사는 가상현실 헤드셋을 쓰고 각국 사무실에서 가상공간에 접속하여 신차 품평회를 진행했다. 국내 대형 조선소는 ‘선박 화물창 건조 가상조립 시스템’을 통해 실제 컨테이너 모형을 이용해 수행하던 품질 검사를 가상조립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여 가상공간에서 검사를 시행해 안전을 확보하고 비용도 절감했다.

필자 회사에서도 석유화학산업에 증강현실과 확장현실 기반의 산업안전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작업자들이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여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과 진단을 통하여 감전과 폭발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긴급장애 발생 시 증강현실 속에서 원격 협업이 가능하여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눈앞에 다가온 또 다른 세상인 메타버스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점차 모호해지고 있고, 이를 해결해 줄 각종 소프트웨어와 디바이스들은 계속 개발되고 있다.

새롭게 조성된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내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창작물과 개인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보호 문제, 거래가 수반되었을 때의 세금처리 문제 등 법과 제도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 또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메타버스 생태계가 상호 호환하기 위해서 표준화 협의체와 같은 기구 설립이 시급하다. 저명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지구촌은 강자와 약자 대신 빠른 자와 느린 자로 구분될 것이며, 빠른 자는 승리하고 느린 자는 패배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로 촉발된 미래는 끝없이 진화할 것이다. 우리의 새로운 생활문화로 급속히 자리잡은 메타버스에 빨리 올라타기 위한 ‘발상과 생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민병수 ㈜엠아이티 대표이사,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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