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계절독감 동시 유행 ‘트윈데믹’ 올 수도…
코로나·계절독감 동시 유행 ‘트윈데믹’ 올 수도…
  • 정세영
  • 승인 2022.09.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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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부터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이 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방역당국은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첫 가을·겨울을 맞이하게 되면서 그동안 억눌려있던 다른 바이러스가 활개를 띨 수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36주차·8월28~9월3일)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외래환자 1천명당 4.7명으로 집계됐다. 의사환자분율은 5주 전부터 3.3(32주차)→3.7(33주차)→4.2(34주차)→4.3(35주차)→4.7(36주차)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밖의 바이러스를 포함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도 전년보다 확연히 늘고 있다.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36주차에 총 665명으로 지난해(94명) 대비 7배가량늘었다.

특히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0건→156건, 리노바이러스는 38건→162건, 메타뉴모바이러스는 1건→122건 등으로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바이러스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할 경우 의료대응체계에 혼선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코로나19와 다른 바이러스가 동시감염될 경우 고위험군의 중증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도 봤다.

우선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발열·호흡기 질환 등 증상이 유사해 초기에 진단만으로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아울러 최근 환자 수가 급증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영유아에 치명적이라 소아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방역당국은 트윈데믹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 가능성이 크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포함한 대응 계획을 수립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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