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병 유행… 여름 지나도 환자 늘어
영유아 수족구병 유행… 여름 지나도 환자 늘어
  • 정세영
  • 승인 2022.09.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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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며 주로 영유아를 괴롭히는 수족구병의 유행세가 거세다.

통상 한여름이 지나면 유행세가 꺾이지만, 올해는 이달 들어서도 오히려 환자가 늘어 최근 6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2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6주(8월28일~9월3일) 수족구병 의사환자 천분율은 37.0명으로 집계됐다. 의사환자 천분율은 진료환자 1천명 중 수족구병 의사환자의 수다.

이는 5주 전인 32주(7월31일~8월6일)의 22.1명보다 67.4%나 증가한 것으로 환자 수는 같은 시기를 비교하면 2017년 이후 가장 많다.

특히 0~6세의 영유아 사이에서 많이 퍼지고 있는데, 이 연령대 의사환자의 천분율은 52.1명이나 된다.

수족구병은 발열,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특징적 증상으로,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된다.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신경계 합병증,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생기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코), 대변, 수건, 장난감, 집기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데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예방을 위해선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등에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방역 당국은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발병 후 1주일 동안 어린이집·유치원 등원과 외출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울산의 수족구병 환자 수는 2020년 123명, 지난해 71명으로 크게 줄었다가 올해 7월 기준 157명으로 늘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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