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기업부터 해외 취업까지 고졸취업문 ‘활짝’
국내 공기업부터 해외 취업까지 고졸취업문 ‘활짝’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09.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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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울산시교육청, 블루칼라 전성시대 연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5월 반도체 대기업 초청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반도체 관련 기업에 취업한 학생들은 239명에 달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5월 반도체 대기업 초청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반도체 관련 기업에 취업한 학생들은 239명에 달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5월, 지난해에 이어 울산지역 11개 직업계고 3학년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반도체 대기업 초청 고졸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초청된 대기업은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국내 2위 생산기업 DB하이텍 △반도체 후공정(OSAT)기업 세계 3위 스태츠칩팩코리아(유) △반도체 후공정(OSAT)기업 세계 2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 △세계 반도체 공급순위 TOP20 종합반도체 회사 온세미컨덕터코리아(주) △모바일·디스플레이·반도체·자동차 IOT분야 핵심소재 및 부품 개발 생산기업 LG이노텍 등 국내 굴지의 5개 기업이다.

이후 시교육청은 이들 기업들에게 울산에서 입사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면접까지 울산에서 진행한 결과 올해 239명이 LG이노텍, 엠코테크놀로지, 스태츠칩팩코리아 등에 합격했다. 지난해에는 스태츠칩팩코리아 101명, 엠코테크놀로로지 32명 등 133명이 합격한 것과 비교하면 100명 가까이 취업이 더 확대된 것이다.

◇시교육청, 올해 반도체 대기업 239명 취업 성과

울산지역 혁신도시에 위치한 공기업 입사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 울산혁신도시 9개 공공기관과, 지난해 울산항만공사와 업무협을 체결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을 적극 지원해 왔다. 매년 이들 공기업에서는 ‘오픈스쿨’을 열어 학기동안 인턴십 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오픈스쿨 참여 경쟁률은 매우 높다.

그 결과 2020년에는 19명, 지난해에는 27명이 취업했다. 올해는 아직 미정이지만 지난해 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취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취업률 사상 첫 30% 돌파

시교육청은 반도체 관련 대기업이나 혁신도시 공기업 뿐만 아니라 지역내 ‘좋은 기업’으로의 취업처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시교육청은 2019년부터 매년 지역내 100여개의 좋은 기업을 발굴해 현재 약 450여개 기업과 취업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와 기업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 시교육청이 급여와 복지, 기업의 성장성 등을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며 “좋은 기업에 취업한 학생들의 만족도 높아 취업을 유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울산지역 직업계고 취업률은 34%다.

11개 직업계고 졸업생으로 취업대상자 1천785명 중 607명이 취업했다. 울산시교육청 사상 직업계고 취업률이 30%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는 2020년 28.1%(전국 최하위)보다 6%가 증가한 것으로 2019년 취업률 집계 이후 취업률이 30%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미래형 인재양성에 눈 돌려

울산시교육청은 내년엔 취업률이 40%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취업 실적이 반영되면 취업률 제고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의 이 같은 기대는 올해 시작된 미래산업 대비 학생 맞춤형 취업교육이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AI기술교육으로 미래형 디지털 고졸 직업인 양성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지역 인공지능 관련 10개 기업(△팀솔루션 △슈타겐 △엠아이티 △심지 △노바테크 △차후 △3D뮤즈 △KAN △위클램스튜디오 △트윈임팩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울산정보산업진흥원 ‘AI배울랑교’에서 AI·메타버스 개발자 과정을 일정시간 이수하면 최대 50%까지 취업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또 시교육청은 울주군과 울산테크노파트와 지역 그린스마트팜 인력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미래형 농업기술 인재양성과 취업처를 발굴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국내 취업 뿐만 아니라 해외 취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다시 호주 ‘해외로 뻗어가는 글로벌 현장학습’을 가동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 2년간 멈춰섰던 글로벌 현장학습을 재개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호주 TAFE NSW(국립교육기관)에서 현지적응 기간을 거친후 한 달간 전공관련 기업에서 한 달간 현장실습을 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미용, 기계, 토목, 바리스타 등 4개 직업군에 15명을 선발해 파견한다.

◇울산시-시교육청-기업-대학 등 취업률 제고 싸이클 만들어

울산시교육청은 ‘블루칼라 전성시대’를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올해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직업교육 혁신지구’에 선정돼 미래형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업교육 혁신지구는 울산시와 시교육청, 유관기관, 기업, 대학, 직업계고 등이 협업을 통해 직업교육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교육청은 국비 100여억원을 받아 울산공고에 2024년까지 ‘직업교육복합센터’를 만든다. 센터에선 △그린모빌리티 △그린에너지 △반도체 △2차전지 △AI △컴퓨터 실습실을 갖추고 직업교육과 취업을 지원하게 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지역 직업계고 취업률이 우상향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며 “미래형 인재양성과 좋은 기업 취업처 발굴 등으로 고졸 취업문을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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