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울산 앞바다의 강점을 잘 활용하자!
-228- 울산 앞바다의 강점을 잘 활용하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08.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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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탄소중립’에 올인하는 형국이다. 탄소중립은 개인, 회사, 단체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2021년 10월,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로 줄이고 2050년에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국가적 차원을 넘어 석유화학, 철강, 발전 회사 외에도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미 전 세계가 지구환경에 대처하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2023년부터 탄소국경세를 다섯 가지 물품부터 부과하기 시작했고, 세계적 기업 중에 탄소배출에 대해 노력하지 않는 회사의 입찰을 제한하는 사례도 있다.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020년 7.4%, 2022년 10.1%이고, 2030년 20.3%와 2034년 25.8%도 계획하고 있다. 연평균 증가율이 10%에 이른다. 2030년 목표 중 육상풍력이 8.1%이고 해상풍력이 23.8%이다. 해상풍력은 2022년 3.0%이며 2030년까지의 증가율이 20.8%이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육상풍력의 경우 이미 설치 장소의 한계와 산림 파괴 및 주민 반발로 더 이상의 확장은 불가능하다. 해상풍력의 설치 예상지역은 서해, 남해, 동해, 제주 지역이 있으며, 서남권 해상풍력은 고정식이다. 2010년부터 서남해에 2.5GW를 추진했으나 실증된 것은 60MW에 불과하다.

정부는 2021년부터 확산 계획에 따라 현재 추가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10년이 넘도록 어민들의 반발과 갈등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다. 초기에는 어민 다수의 찬성으로 시작했으나, 개발 진행 중 문제점이 하나씩 발생했다.

고정식 해상풍력의 경우, 바다 밑 해저에 강관을 고정하는 말뚝박기 방식으로 작업하다 보니 기간이 많이 늘어났다. 해저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미세한 분진으로 인한 어업기간 단축 및 양식장 피해가 점점 늘어났다.

제주도는 이미 고정식 해상풍력이 3MW 10기 등 총 30MW가 설치되어 있으며, 육상에서 풍력발전기까지의 거리가 1.2km 이내로 평균풍속이 7.6m/s이다. 제주도는 대다수 어민의 동의를 받아 설치했으며, 현재까지는 어민의 반응이 매우 만족스럽고 추가 증설도 승인되었다.

하지만 올해 육상에서 받아들이는 전력 즉 그리드 망의 한계 때문에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기를 정지하는 경우가 여러 번 발생했다. 전력 수요가 적어 전력 과부하로 내부 그리드에서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를 먼저 정지시킨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많은 전력을 받을 수 있는 내륙으로의 해저케이블 증설이 필요하다.

울산 앞바다의 동해 가스전 주변 환경을 살펴보자. 육지와의 거리는 울산항에서 직선으로 58km이며, 가스전 주변의 수심은 150m~180m의 평평한 대륙붕으로 이뤄졌다. 그 크기가 울산시의 3~4배다.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도 1천m 이상의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해저 지형이 형성되어 있다.

수심에 관련된 경제성 분석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평균 수심이 200m 이내의 지역이 가장 설치가 유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심이 더 깊어지면 설치 비용이 증가하여 경제성 측면에서 실용성이 떨어지게 된다.

동해의 다른 매력적인 조건 중 하나는 바람의 품질이다. 1년간 측정된 자료에 따르면 평균 8.3~8.7m/s다. 이것은 세계적 바람등급 3등급으로 매우 좋은 바람이다.

김대환 ㈜에이스이엔티 대표, 부유식해상풍력 공급망 지역협의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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