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신나는 미션 수행하며 최고의 방학 보냈어요”
“가족과 신나는 미션 수행하며 최고의 방학 보냈어요”
  • 김원경
  • 승인 2022.08.21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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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주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런닝맨 투어
참가자들이 시나몬스틱을 이용해 모기퇴치 가랜드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시나몬스틱을 이용해 모기퇴치 가랜드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울산에서 가장 핫한 관광명소로 떠오른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런닝맨 투어로 그 열기가 더해졌다. 본보 주최·주관, 남구청 후원으로 올해 첫 개최된 ‘제1회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런닝맨 투어’는 부슬비가 오락가락 내린 궂은 날씨에도 6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10가지 미션 수행을 위해 3km를 달리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곳곳을 누빈 참가자들, 이들이 기분 좋게 흘린 땀방울은 가족, 연인, 친구들에게 2022년 여름날 잊지 못할 뜨거운 추억으로 남겨졌다.

참가자들이 뽑기게임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뽑기게임을 하고 있다.

O… “우영우 보고왔어요” 여름방학 맞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 선사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등 국내 유일의 고래관광 인프라를 구축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2008년 7월 25일 특구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에 힘입어 전국에서 발길이 몰리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열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런닝맨 투어’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 됐다.

오전 8시 30분께 참가자 집결지인 고래광장에는 주말 이른 아침에도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찾은 어린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참가자들이 천연기념물 126호 울산 귀신고래 회유해면 표지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천연기념물 126호 울산 귀신고래 회유해면 표지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TV 프로그램 ‘런닝맨’을 좋아해 참여하게 됐다는 내황초 4학년 김주협 군은 “런닝맨 출연자처럼 가족들과 함께 이름표를 붙이고 미션을 수행하니 TV 주인공이 된 듯 했다”며 “고래부채만들기가 가장 재미있었고 개학하면 친구들에게 자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어린이 참가자들은 포일아트 고래부채 만들기, 시나몬스틱을 이용한 모기퇴치 가랜드 만들기 등의 체험과 달고나 과자 뽑기, 남구 대표 캐릭터인 장생이랑 사진찍기 등의 미션을 선호했고, 미션 수행 후 스티커 모으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수암초 3학년 이현승 군은 “외할아버지, 외삼촌 가족 모두 8명이 함께왔다”며 “방학이라도 학원 때문에 크게 즐겁지 않았는데 오늘은 가족들과 게임을 즐기니 신난다”고 전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본보 임채일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본보 임채일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O…“이젠 노잼 도시 아니에요” 성인들도 만족

이날 함께한 성인 참가자들은 오전부터 내린 비에,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을 흠뻑 흘리면서도 행사 내내 밝은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미션 ‘풍선터트리기’ 현장. “사랑해!” 라고 외치며 서로 껴안아 풍선 터트리기를 하는 이 곳에서는 참가자들의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여자친구와 함께 참가한 박주영(37)씨는 “어릴 때 운동회 생각도 나고 여자친구와 색다른 추억도 남길 수 있는 것 같아 참가한 보람을 느낀다”며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보고 신청하게 됐는데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10가지 미션 수행 완료 후에도 마술쇼와 비보잉 댄스공연을 즐기며 끝까지 행사장을 떠나지 않았던 대학생 참가자들은 ‘노잼도시 울산은 이제 옛말’이라며 입을 모았다.

강민지(23·여)씨는 “행사장에 초등학생들 밖에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성인들이 많았다”며 “구경만 하다가는 축제가 아닌 참가자 전원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전국에 런닝맨투어를 홍보한다면 수많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보일 것 같은데 내년에는 미션을 10개 이상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장생이 가족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고 있다.
장생이 가족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고 있다.

O…중국 요양시 백탑공원?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구석구석 누비녀 홍보역할 톡톡

참가자들은 10가지 미션 수행을 위해 고래광장에서부터 중국요양시 백탑공원, 고래이야기길, 고래문화마을, 생태체험관까지 약 3km 구간을 돌면서 고래문화특구 구석구석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4번째 미션인 ‘산족복두꺼비 찾아 서로의 소원빌기’는 중국요양시 백탑공원에서 진행됐는데, 이 생소한 장소는 참가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참가 어린이가 산족복두꺼비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있다.
참가 어린이가 산족복두꺼비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있다.

고래광장 인근에 조성된 이곳은 남구청과 국제우호도시 교류협약을 맺고 있는 중국 랴오양시(요양시)와의 10년 이상 우호협력 관계를 높이기 위해 남구가 2016년 5월 조성한 것이다.

이밖에도 귀신고래 장생이와 엄마고래의 이야기가 담긴 고래이야기길, 고래생태체험관 앞에 세워진 천연기념물 126호 울산 귀신고래회유해면 표지석 등을 통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숨겨진 매력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행사 봉사자로 참여한 세계평화여성포럼 회원 김영희(61·여)씨는 “중국요양시 백탑공원을 찾은 참가자들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이런 곳도 있었냐며 반응이 정말 뜨거웠다”면서 “이번 행사는 고래문화특구의 진면모를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었던 뜻깊은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글=김원경·사진=최지원 기자

식전공연으로 아이코닉의 멋진 치어리딩 무대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식전공연으로 아이코닉의 멋진 치어리딩 무대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참가자들이 참가 이름표를 꾸미고 있다.
참가자들이 참가 이름표를 꾸미고 있다.
참가자들이 2인 줄넘기 미션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2인 줄넘기 미션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장생포고래문화마을특구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미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참가자들이 장생포고래문화마을특구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미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본보 임채일 대표이사, 서동욱 남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힘찬 출발을 외치고 있다.
본보 임채일 대표이사, 서동욱 남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힘찬 출발을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이 알록달록 스티커를 붙이며 포일아트 고래부채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알록달록 스티커를 붙이며 포일아트 고래부채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무대행사의 마술공연을 즐기고 있다.
참가자들이 무대행사의 마술공연을 즐기고 있다.
참가자들이 키다리 아저씨가 만들어주는 요술풍선을 기다리고 있다.
참가자들이 키다리 아저씨가 만들어주는 요술풍선을 기다리고 있다.
참가자가 모든 미션을 마치고 확인하고 있다.
참가자가 모든 미션을 마치고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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