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폭등 반사이익 챙기는 하이브리드카
유가폭등 반사이익 챙기는 하이브리드카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9.07.0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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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화석연료와 배터리를 이용한 두가지 방식으로 엔진을 가동시키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이 본격적으로 시판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난달 15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 보름만에 이미 1천대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가 발표한 계약자의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20대가 11%로 저조한 반면 30대 26%, 40대 27%, 50대 25%, 60대 이상 11%로 나타나는 등 모든 연령대에 걸쳐 골고루 계약이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일반 기존 아반떼 자동차의 수요층이 주로 20~30대였던 것에 비해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40대와 50대의 수요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아반떼가 젊은층이 많이 구매하는 준중형급임에도 불구하고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계약한 고객의 60% 이상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나타난 데는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휘발유가격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 국민들이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점도 인기를 끄는 이유중 하나다.

실제로 현대차가 이번에 선보이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주행시험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국내 최저인 99g/km에 불과해 우수한 친환경성을 지진데다 휘발유 가격의 절반 수준인 LPG 연료를 사용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것은 가솔린 1ℓ를 주유할 수 있는 1천600원으로 약 38km까지 주행이 가능해, 연간 2만km를 주행하는 운전자의 경우 동급 가솔린 차량보다 132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정부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한 고객에게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차가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장점들로 인해 친환경차에 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나아가 얼마 지나지 않아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세인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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