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발생하기 전, 많은 화학기업들은 노후화한 자산, 규제 요건, 고객의 데이터 및 추적성 요구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계획하는 초기 단계에 직면해 있었다. 하지만 팬데믹이 도래하고 경제가 침체하면서 이러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이제, 화학제조기업은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서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작업자의 생산성을 개선하며, 안전과 규정 준수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요한 공장 직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최소한의 위험으로 공장 전체로 확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수록 제조기업은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수용할 수 있는 강력한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지원 인프라를 마련하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먼저,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가치를 정의하는 비즈니스 사례는 그 기술에 대한 투자를 정당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화학공장은 오랫동안 사용해서 구식이 된 생산 자산을 유사한 자산으로 교체해왔다. 이제는 미래를 위한 모든 투자가 디지털 이니셔티브의 연결성과 정보 요구사항을 지원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자동화 자산, 네트워킹 및 계측 설계 표준을 평가하고 업데이트해야 한다. 제조기업은 조직 전체에 확장할 수 있고 원활하고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는 통합 IT/OT 네트워크 인프라가 필요하다.

둘째, 디지털 이니셔티브에는 전체 구현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조직에서 영향력을 구축하고 경영진의 지원을 받으며 신기술 도입을 추진함으로써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기술의 가치에 대한 합의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공장 운영자나 다른 팀이 가치에 동의하지 않으면 디지털 이니셔티브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잘 이해하고 있는 리더를 통해 투자 및 팀 내 새로운 통찰력을 전달할 수 있다.

셋째, 공장의 운영 관리도 중요하다. 제조기업이 숙련된 작업자를 보호·유지 및 유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환경에서, 디지털 기술이 화학공장의 운영 방식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적절한 디지털 전략을 통해 디지털 작업 지원, AR/VR 경험 및 모바일 장치에서 제공되는 비디오 등으로 운영 교육을 향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 인증 및 견습 프로그램 기간을 줄일 수 있다.

넷째, 데이터 액세스와 가용성 역시 주요 도전과제다. 일례로, 많은 화학물질 제조기업들이 아직도 배치 데이터를 수동으로 수집하고 관리한다. 이 기업은 먼저 수집하려는 데이터와 수집 방법을 파악하고, 데이터를 문맥화하여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 집계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실시간 분석과 대시보드 같은 기술을 활성화하면, 품질, 주기 변동 및 원자재 사용 편차 같은 문제를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다. 예측 분석 같은 고급 솔루션은 잠재적인 문제가 생산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감지해 경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기반 운영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사이버 위협도 주요 고려사항 중 하나다. 이제는 사이버 세상과 물리적 세상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으므로, 제조기업은 주기적 위험 평가에 ‘사이버 위험’을 포함해야 한다. 화학물질 제조기업은 가장 중요한 것을 보호하고 규정을 준수하도록 운영을 보완해야 한다. 그러므로 제조기업은 파트너와 공급업체가 포괄적인 사이버 보안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은 화학물질 제조기업이 노후화한 자산과 제한된 인력으로부터 더 많은 성과를 얻는 데 거의 무한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제는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고려한 기술 투자, 최신 정보시스템을 필두로 한 자산 활용도 및 사이버 보안 등을 고려하여 화학공장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꼼꼼히 검토할 때다. 각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을 통해, 당사가 제시하는 화학기업의 이상적 공장인 커넥티드 케미컬 플랜트(Connected Chemical Plant)를 실현하기 바란다.

이용하 로크웰 오토메이션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