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가 이어졌던 지난 18일 울산지역 어린이 화가들이 한곳에 모여 그림솜씨를 뽐냈다.
본보가 주최한 ‘제14회 녹색생활실천 환경그림대회’가 이날 남구 달동 문화공원에서 1천여명의 어린이와 학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 간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해 온 대회는 거리두기 조치 해제에 따라 3년 만에 대면으로 실시해 각종 부대행사를 마음껏 즐기며 그림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회는 유치부, 초등학생 저·고학년부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공개된 그림대회 주제는 유치부 ‘자유화’, 초등학교 1~3학년 저학년부 ‘소풍’, 초등학교 4~6학년 고학년부 ‘현장사생’과 ‘분리수거’였다.
‘자유화’ 주제를 받은 유치원부 박세희(7·돌고래어린이집)양은 좋아하는 동물과 상상의 동물이 천사와 함께 뛰어노는 모습을 그렸다.
박 양은 “제가 좋아하는 동물인 토끼랑 병아리 그림을 그렸어요. 그리고 상상의 동물인 유니콘도 좋아해서 그렸고 동물들은 모두 천사와 함께 풀밭에서 술래잡기를 하며 뛰어노는 모습을 그렸어요”라고 말했다.
이세람(11·강동초 4)군은 “전깃줄, 서랍, 콜라 캔 등 분리수거장에서 봤던 쓰레기들을 석상처럼 쌓아 올리듯 위로 높게 그렸어요”라며 ‘분리수거 석상’을 주제로 그림을 완성했다.
장민지(9·농서초 2)양은 ‘즐거운 소풍’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봄 가족과 함께한 소풍을 떠올려 표현했다.
장 양은 “지난 봄 가족과 함께 한 봄 소풍이 기억에 남아 그렸어요”라며 “그림에는 벚꽃나무 아래 아빠, 엄마, 저, 동생이 다 같이 밥도 먹고 즐겁게 놀았던 모습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날 그림대회 행사장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펼쳐졌다.
얼굴에 귀여운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과 직접 색칠한 종이로 바람개비를 만드는 바람개비 만들기, 비눗방울 만들기 체험 등 각종 부스에는 내내 어린이들의 발길로 북적였으며, 풍선을 만들어 주는 키다리 아저씨도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글=곽미소·정세영 / 사진=최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