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철회… 물류 운송 정상화
화물연대 파업 철회… 물류 운송 정상화
  • 성봉석
  • 승인 2022.06.15 22: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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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정부 협상 최종 타결

-안전운임제 연장·후속 논의 합의

-현대차·석유화학 물류수송 원활

화물연대가 파업 8일만에 정부와 협상을 최종 타결하면서 15일부터 운송 업무를 재개해 울산지역도 물류 정상화 수순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지난 14일 오후 10시 40분께 집단운송거부를?철회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8시부터 경기도 의왕 내륙물류기지(ICD)에서 5차 실무대화를 가진 끝에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산업계 전반에 물류 피해가 확산하자 ‘안전운임제 연장·후속 논의’라는 타협점을 찾은 것이다.

합의문에는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되는 즉시 안전운임제 시행 성과에 대한 국회 보고 △컨테이너·시멘트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및 품목 확대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유가보조금 제도 확대 검토 및 운송료 합리화 지원·협력 △화물연대 즉시 현업 복귀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국토부는 화물연대와의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일단 지난 3년 동안 안전운임제의 시행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고 국회에서 안전운임제 관련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안전운임제 적용 대상 품목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한다.

협상 타결에 따라 울산지역 화물연대도 15일 오전 9시 30분께 울산신항 일대에서 보고대회를 갖고 파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화물연대가 순차적으로 운송을 재개하면서 산업계도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부품 납품 차량 파업으로 피해를 입어 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이날 오전 근무 시간부터 납품 차량이 다시 운송을 시작해 하루 6천대가량을 생산하는 울산공장 라인이 모두 정상화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라인이 모두 정상 가동 중이며, 완성차를 외부 출고센터 적치장으로 빼내는 탁송 작업 역시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단지 일대도 화물연대가 집회를 종료하면서 물류 수송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석유화학업체 한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까봐 우려가 컸는데 다행히 파업을 철회해 최악의 상황까지 가는 것은 막았다”며 “물론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경찰의 화물차량 호송 등 대책 덕분에 급한 불은 끌 수 있었고 현재는 공장을 정상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최근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며 지난 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전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과 생존권 보장 △지입제 폐지와 화물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와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 5개 요구안을 내세우며 파업을 벌였다.

파업 과정에서 지난 7일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조합원 4명과 14일 화물차량 운행을 방해한 조합원 2명 등 조합원 6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 중 간부 1명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또 울산경찰청은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에 대응해 파업 기간 ‘물류수송 특별 보호팀’을 운영했다.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화물연대 조합원들과의 마찰을 우려하는 운전자 또는 회사 측의 요청에 따라 총 49회에 걸쳐 212대의 화물 운송차량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호송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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