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2호기 재가동 사흘만에 원자로 정지
고리2호기 재가동 사흘만에 원자로 정지
  • 성봉석
  • 승인 2022.06.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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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본부 “방사선 누출 없어, 정지된 원자로 안전상태 유지”
수명 연장을 추진 중인 고리2호기가 계획예방정비 후 재가동 사흘만에 발전소 내부 차단기가 불에 타 원자로가 자동정지했다.

6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 5분께 고리2호기(가압경수로형, 65만kW급) 발전소 내부 차단기에 소손(불에 타 부서짐)이 발생해 원자로가 자동정지했다.

이 차단기는 비안전모선(원자로 냉각재펌프 등 원전 비안전등급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모선)의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차단기가 손상되자 소내보조변압기(UAT)에서 보호신호가 발생해 원자로가 자동으로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고리2호기는 지난 2월 17일부터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 주요기기 설비에 대한 점검을 마쳤고, 지난달 27일 원안위가 임계(재가동)를 허용했다. 이후 고리2호기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 19분 발전을 재개해 지난 1일 0시 50분께 원자로 출력 100%에 도달했다.

고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원자로 정지로 인한 외부 환경으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으며, 정지된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상세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한수원으로부터 사고 보고를 받은 뒤 현장에 설치된 지역사무소에서 초기상황을 파악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차단기 소손의 상세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원안위는 “현재 발전소는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비안전모선 차단기 소손 원인 분석 등을 상세히 조사하고, 한수원의 재발방지대책 등을 철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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