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수족관 돌고래 바다로 돌려보내야”
환경단체 “수족관 돌고래 바다로 돌려보내야”
  • 성봉석
  • 승인 2022.05.3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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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맞아 방류 촉구 시위… 정부에 바다쉼터 건립 등 요구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울산·부산·경남지역 환경운동가 30여명은 31일 경남 거제시월드 앞에서 수족관 돌고래 방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울산·부산·경남지역 환경운동가 30여명은 31일 경남 거제시월드 앞에서 수족관 돌고래 방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5월 31일 ‘바다의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를 바다에 방류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위원장 류종성 안양대학교 교수) 울산·부산·경남지역 환경운동가 30여명은 31일 경남 거제시월드 앞에서 수족관 돌고래 방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활동가들은 플래카드 시위에 이어 보트 3대와 카약 6대에 나눠 타고 해상시위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에 억류하고 있는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환경련에 따르면 국내 수족관에 억류 중인 고래는 모두 22마리로, 이 중 4마리가 울산 남구생태체험관에서 사육되고 있다. 2009~2021년 동안 국내 각 수족관에서 폐사한 돌고래는 37마리이며, 울산에서는 8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통계에서 보듯이 수족관은 돌고래의 무덤이다. 억류된 고래는 평균수명의 절반도 못살고 폐사하기 때문”이라며 “공공기관 중에서 아직까지 돌고래를 억류하고 있는 기관은 울산 남구청이 유일하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치”라고 지적했다.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도 바다의날을 맞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수족관 감금 돌고래들에게 바다에서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현재 한국에는 6곳의 고래류 감금시설이 있으며, 그곳에는 22마리의 고래류가 갇혀있다”며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공공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돌고래들을 수조에 가두고 여전히 생태설명회를 빙자한 동물쇼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돌고래 쇼장을 해수 다이빙이 가능한 체험시설로의 조속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과 거제, 제주 등의 큰돌고래들은 대부분 잔인한 돌고래 포획지 일본 다이지마을에서 수입해왔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나서서 이들을 위한 바다쉼터를 건립해 좁은 수조가 아니라 바다와 같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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