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와 만나다
‘황제’와 만나다
  • 김경진 기자
  • 승인 2009.06.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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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욱 전 울산시향 상임지휘자·국내 최고 피아니스트 최희연 협연
▲ 이대욱 전 울산시향 상임지휘자가 울산시향 객원지휘봉을 잡았다.
전 울산시립교향악단(이하 울산시향) 상임지휘자 이대욱이 2009년 울산시향 첫 객원지휘자로 울산문화예술회관 무대에 다시 오른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전 울산시향 지휘자 이대욱·피아니스트 최희연 초청연주회 ‘황제’를 개최한다.

미국과 한국에서 이미 정상급 피아니스트와 지휘자로 정평이 나 있는 이대욱은 지난 2003~2007년 4년여 동안 울산시향 상임지휘자를 맡으면서 시향의 음악적 발전과 대외적인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며 울산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지휘자이다.

국내 최고의 피아니스트 최희연의 협연으로 꾸며질 이번 무대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과 ‘수수께끼 변주곡’ 2작품과 베토벤의 ‘황제’협주곡 등 풍성한 하모니로 감동 가득한 시간을 선사한다.

연주회의 첫 곡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은 총 5개 곡 중 흔히 알려진 제1번과는 조금 다른 위풍을 가지고 있는 제2번을 연주해 또 다른관혁악의 매력을 선사한다.

협연곡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는 교향곡을 연상케 할 만큼의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의 구성과 솔로 피아노의 서정적 선율이 장점인 작품이다.

1809년에 완성됐으며 베토벤의 원숙기를 대표하는 최대의 걸작이다. ‘왕의 품격을 지니고 있다’ 는 뜻으로 그 같은 제목이 붙여진 만큼 전체 악장이 웅장함과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메인 연주곡은 엘가의 관현악을 위한 ‘수수께끼 변주곡’으로 1899년에 완성된 엘가의 가장 널리 알려진 대 편성 작품 중 하나이다. 곡은 테마와 14가지의 변주로 돼 있으며 관현악을 위한 독립된 변주 음악으로 그의 가까운 친구 14인의 특징을 묘사하며 즐거움과 흥미를 가득 담아 작곡됐다. 다양한 장면의 변화와 웅대하고 풍부한 곡상으로 매우 유쾌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울산시향 관계자는 “이번 두 거장과 울산시향의 교감은 어느때 보다 화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황제’에서는 피아노를 가장 잘 아는 이대욱이 지휘를 함으로써 정확한 오케스트레이션 구사와 솔로 피아노를 위한 여유 있는 리드를 통해 관객들에게풍만한 감동과 베토벤 특유의 깊은 음악성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매는 울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ucac.or.kr)와 전화(275~ 9623~8)로 하면되며 입장료는 R석 1만원 S석 7천원 A석 5천원이다.(회관회원 30%, 단체 20% 할인) 문의 276-0372

한편 피아니스트 최희연은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며 국내에서는 피아노계에 최고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연주자이다.

부조니, 비오티, 윌리엄 카펠, 에피날 등 세계적으로 굵직굵직한 국제콩쿨을 입상했다. 특히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쿨에서는 1위에 입상함으로서 세계적으로 그 실력을 입증받았다.

/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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