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울산 시의회는 며 칠 전 울산 역세권 주변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이 지역이 주거와 상가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체류형 관광기능’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역세권 주변에 현대식 숙박 시설과 레져형 유희시설이 없어 외지 관광객들이 스쳐 지나가고 말 것이란 주장을 편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의회의 지적을 참고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울산시가 발표한 개발전략은 조용하고 낭만적인 친 환경도시건설인데 시의회는 숙박시설, 유희시설 부족을 지적했으니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물론 깨끗한 친환경·문화 도시에 관광객을 유치하는 모습을 그려 볼 수도 있으나 관광객이 머물고 즐기는 곳이라면 그리 조용한 곳만은 못 될 것이 확실하다.
이쯤에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울산시가 정확한 개발계획을 세워 면밀히 검토한 후에 이번 토론회에서 역세권 개발전략의 대강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 그냥 원론적 입장만 밝힌 것이라는 추측이다.
요즘 울산시는 화려한 발표에 너무 치중하고 있는 것 아닌가. 지역민들이 바라는 것은 화려한 외면보다 실속있는 내면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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