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숭이두창’ 예방효과 천연두 백신 3천502만명분 보유
정부, ‘원숭이두창’ 예방효과 천연두 백신 3천502만명분 보유
  • 정세영
  • 승인 2022.05.2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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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3~6%, 국내 코로나 0.13%보다 높아… 생활 같이 해야 비말 통해 감염… 전파력은 낮아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시험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시험관.

 

희소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이 유럽, 북미, 중동 등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원숭이두창에 예방효과가 있는 천연두 백신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생물테러 대응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천연두 백신 3천502만명분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연두 백신은 원숭이두창에 약 85%의 예방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과 스페인, 호주 등에서는 천연두 백신 확보에 나선 상태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유럽과 북미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감염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영국 내 20건을 포함해 유럽과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 12개국에서 92건의 감염과 28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최근 질병청이 WHO를 인용해 밝힌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다. 현재 코로나19의 국내 치명률 0.13%와 비교해도 매우 높다.

다만 전파력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코로나19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전파되는 것이 아니고 집안에서 같이 생활하는 가족 수준의 밀접한 접촉일 때 큰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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