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12회 울산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선영 단장(사진)은 물에 잠겨 훼손되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를 모티브로 이번 작품 ‘암각화의 눈물’을 탄생 시켰다.

박 단장은 “하늘, 바다, 새, 산 등 사신으로 과거를 표현, 인간의 욕심이 커질수록 암각화가 병들어 가는 모습을 춤으로 나타냈다”며 “눈물의 여신이 나타나 용서와 화해의 눈물로 인간의 욕망을 맑게 정화해 암각화의 부활을 알리는데 초첨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기획, 예술성, 안무, 연기력 등 각 부문에서 골고루 높은 평점을 얻었다.

그는 “오랜기간 무용제 준비로 고생한 무용수들에 감사한다. 오는 10월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에서 울산을 대표해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앞으로도 창조적이고 좋은 작품으로 울산무용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선영 무용단은 2006년 바위그림, 그린이의 일상을 비롯해 정기공연, 각종 문화예술 행사 작품 안무 등 40여회 이상의 공연무대를 펼쳤다. 또 지난해에는 제11회 울산무용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 김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