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국체전 숙박 예약 ‘하늘의 별따기’
울산 전국체전 숙박 예약 ‘하늘의 별따기’
  • 성봉석
  • 승인 2022.05.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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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4개월 앞두고 잇단 예약 마감일부 사전예약 기피에 바가지 논란시 “간담회 등으로 업소 의식 개선”

울산에서 오는 10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을 앞둔 가운데 숙박업소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22일 울산지역 숙박업소와 전국체전 참가자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울산전국체전 개최 4개월여를 앞두고 일찌감치 지역 숙박업소 예약 마감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7~13일,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은 같은달 19~24일 각각 개최된다. 시는 이번 대회 기간 방문객 4만여명이 울산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지역 숙박업소 20여곳에 연락해 전국체전이 열리는 10월초 예약이 가능한지 문의했으나 1곳을 제외한 모든 업소가 예약이 마감됐다며 손사래를 쳤다.

한 숙박업주는 “그렇지 않아도 전국체전 때문에 예약 문의전화가 수차례 오고 있다”며 “진작에 숙소 예약이 끝나 예약을 마감했다. 전국체전 개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숙박업소에서는 전국체전 특수를 누리기 위해 사전예약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울산전국체전 참가자 김모씨는 “전국체전 참가를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부분이 숙박인데 숙박업소마다 ‘지금은 예약을 받지 않으니 나중에 하라’고 해 일을 진행할 수가 없다”며 “숙박비도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비싸게 책정해 아직도 숙소를 구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숙박업소가 불친절하거나 바가지요금을 씌우는 것은 결국 도시 이미지와도 직결될 수밖에 없다”며 “숙소 예약이 늦어져 훈련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기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숙박업소의 의식 개선을 위한 대책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숙박업소 업주들은 개인 사업자기에 손님을 받거나 받지 않은 것을 강제할 수는 없으므로 업주 스스로의 의식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사전예약 기피나 바가지요금 문제 해결을 위해 숙박업소 업주들과 관련 간담회를 열거나 협조 서한문 발송, 결의대회, 교육 등을 실시해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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