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방사능방재 인프라 구축 ‘순항’
울주군, 방사능방재 인프라 구축 ‘순항’
  • 성봉석
  • 승인 2022.05.1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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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훈련 시스템 개발 완료·울주방사능방재지휘센터 건립 내달 준공 앞둬

원전 인접지역인 울산시 울주군이 방사능방재 시설과 시스템 등 확충에 박차를 가하면서 관련 인프라 구축이 순항하고 있다.

울주군은 17일 군청 비둘기 홀에서 강윤구 군수 권한대행과 공무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사능재난 대응 훈련시스템 구축’ 용역 최종보고회를 실시했다.

방사능재난 대응 훈련시스템은 실제 재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인력을 운영해 주민 보호 조치를 연습하고, 사후분석을 실시해 유사시 대응능력을 향상한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발표된 훈련시스템은 울주군과 ㈜아레스가 지난해 10월 사업 착수에 들어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의 방사능 방재 모의훈련이다.

훈련시스템은 방사능재난 발생 시 조치사항을 가정한 다양한 훈련과 결과 분석을 거쳐 재난 대응 절차 오류나 미흡한 부분에 대한 사후분석 기능도 제공된다.

특히 그동안 주민동원 위주의 훈련과 달리 디지털 환경에서 이뤄지는 훈련시스템으로 변경,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맞춰 향후 타 재난 훈련의 큰 전환점을 제시할 전망이다.

울주군 방사능방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울주방사능방재지휘센터’도 건립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울주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총 사업비 95억원을 투입해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일대에 지상 3층, 전체 면적 1천728㎡ 규모로 건립된다.

센터는 지역 내 방사능 재난 발생 때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한 비상대응 체계 운영, 주민 소개를 포함한 주민보호 조치 의사 결정 등 현장대응 총괄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관련 부서에서 막바지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울산은 전국 원전 가동지역 중 유일하게 방사능방재지휘센터가 없었던 만큼 이번 센터 건립이 완료되면 지역 방사능방재 역량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울주군은 올해 안에 방사선비상 실내경보방송망을 구축하고, 종이메뉴얼 대신 전자메뉴얼 전환을 완료하는 등 방사능방재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인다.

실내경보방송망의 경우 원전 최인접지역인 서생면 22개 마을 모든 가구 4천100여세대에 설치되며, 실외경보방송망의 단점을 보완해 원전 긴급 상황 발생 시 정보 소외계층도 놓치지 않고 신속·명확한 정보 전달이 이뤄지게 된다.

또 전자메뉴얼은 내용 검색 편의를 높이는 등 기존 종이메뉴얼의 불편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방사능방재 시설과 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가 확충되면 주민 안전 확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원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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