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보건증 발급업무 빨리 재개해야”
“보건소 보건증 발급업무 빨리 재개해야”
  • 김원경
  • 승인 2022.05.1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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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병원서 최고 7배 비싸… 구직자 부담 해소 목소리 커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보건소의 보건증 발급업무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로 구인·구직이 활성화된 만큼 2년 넘게 일반병원에서 최고 7배 비싼 비용을 부담해야했던 구직자들의 부담을 하루빨리 덜어야 한다는 것이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그동안 코로나19 방역 외 업무를 하지 않던 보건소가 점진적 일상회복에 따라 이달 초부터 기존 업무를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과 이달 들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천명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보건소의 기본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2020년 2월 코로나19 상시 비상체제로 가동 된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보건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진료를 시작으로 각종 건강증진사업이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간 업무재개 요청이 빗발쳤던 보건증(건강검진결과서) 발급 소식은 없자 구직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건증은 식품업이나 보육교사로 취업할 때 제출해야 하는 의무사항이지만 2년 넘게 보건소가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뛰어들면서 일반 병·의원이 대신해 오고 있다.

문제는 보건소에서는 3천원이면 가능했던 발급비용이 일반병원에서 적게는 4배에서 7배 이상이나 비용 차이가 났던 것.

그렇다 보니 최소 3개월에서 1년마다 새로운 보건증을 발급받아야 하는 식품, 유통, 집단급식, 유흥업 종사자들의 원성이 높다.

남구 주민 A씨는 “새롭게 일을 시작해 보려고 하는데 보건증 발급비용이 2만원 가량으로 1시간 아르바이트비보다 더 비싸다”며 “보건소는 언제 재개할지 모른다는 말뿐이고 일반병원은 왜 이렇게 비싸게 받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구직자는 “보건증만 있으면 바로 근무 가능해 매년 발급 중인데 가족보건의원이 그나마 저렴한데 이곳도 예전에는 8천원 정도 이더니 1만2천600원까지 올랐다”며 “하루 빨리 보건소가 보건증 발급업무를 시작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보건소의 보건증 발급 업무는 다음달 재개를 위해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시와 보건소 관계자 등은 “그간 보건증 발급 재개 민원이 많았지만 5개 구군 중 한 곳만 먼저 시작하면 쏠림 현상으로 인한 업무 가중 때문에 모두 동시에 시작할 수 있는 다음달 7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상황 속에 시민들의 비만도와 흡연자 지표가 올라가고, 만성질환도 악화된 상태”라며 “각종 지표를 낮추기 위해 홍보교육과 상담 등 대대적인 사업계획을 준비중이며, 재난 2~3년 후 자살률도 올라간다는 연구가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서도 끊임 없이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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