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지 무작위 ‘배짱 배부’
생활정보지 무작위 ‘배짱 배부’
  • 김지혁 기자
  • 승인 2008.01.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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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출발선 가운데 이동식 배부함 설치
▲ 남구 신정동 시청 사거리의 한 횡단보도 출발선 가운데 정보지 회사의 이동식 배부함이 놓여 있어 보행자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보행자 통행 위협… 남구청 뒤늦게 사태파악

생활정보지 회사가 이동식 배부함을 횡단보도 중앙에 배치해 보행자의 통행을 가로막고 있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울산에서 발행하는 U정보지와 G정보지는 남구 시청 사거리의 한 횡단보도 출발선 한 가운데 성인 허리 높이의 이동식 배부함 2개를 나 둬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특히 울산 남구의 경우 생활정보지의 공동 배부함도 아직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회사는 이동식 배부함을 이용해 ‘배짱 배부’를 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접을 수 있는 이동식 배부함 20여개를 배부효율이 높은 곳만 골라 임의적으로 배치한 뒤 저녁이면 다시 이를 수거하는 게릴라 식 배치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정보지 배부함을 관리하는 남구청 건설행정과는 특정 정보지 업체의 이동식 배부함 배치에 대해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이동식 배부함이 보행자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며 “사실 확인을 거쳐 업체에 철거 명령을 내리겠다”고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이동식 배부함의 무작위 배치에 대해 G정보지 배부 담당자는 “애초에는 보행자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구석자리에 놓았지만 인근 금융회사 관계자들이 횡단보도 쪽으로 위치이동 시켰다”고 해명 했다.

이동식 배부함은 중구의 경우 배치 불가 명령이 내려져 남구에만 20여 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김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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