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쓰레기더미 집에 방치된 남매에게 ‘희망 선물’
울산 남구, 쓰레기더미 집에 방치된 남매에게 ‘희망 선물’
  • 성봉석
  • 승인 2022.05.0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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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신고 받고 상담조사 후 분리 보호 조치신체적 학대는 없어… 환경개선 등 거쳐 가정 복귀 “유관기관과 협력해 아동 안전 위한 후속 조치 노력”
울산 남구는 쓰레기더미에 방치된 한부모가정 남매를 신속한 선제보호로 분리해 학대를 막았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정리된 한부모가정 모습.
울산 남구는 쓰레기더미에 방치된 한부모가정 남매를 신속한 선제보호로 분리해 학대를 막았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정리된 한부모가정 모습.

 

울산시 남구가 쓰레기더미에 방치된 한부모가정 남매를 신속한 선제보호로 분리해 학대를 막았다.

9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지역 내 한 한부모가정에서 남매가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 방치되고 있다는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함께 방문한 해당 세대는 집 내부가 쓰레기로 가득하고, 음식물에 구더기가 기어다니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었다.

이에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은 피해아동들과 상담조사를 진행한 뒤 시설로 분리하기로 결정했고, 아동들의 동의를 받아 일시보호시설로 인도했다. 아울러 보호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고지 후 청소업체를 연계해 쓰레기로 가득찬 집을 청소했다. 또 피해아동의 학습권과 교육권 보장을 위해 등·하교 지원도 제공했다.

남구는 보호자가 자녀를 불결한 환경에 노출시켜 물리적 방임이 이뤄졌다고 판단했으나 신체적 학대는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가정 환경 개선 후 아동들을 가정으로 복귀시켰다.

이밖에도 동 행정복지센터는 아동들에게 의료 및 돌봄서비스 등의 공적 서비스를 연계했으며, 남부경찰서와 일시보호시설은 민간 후원금과 물품을 연계·지원했다.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앞으로 피해아동에 대한 심리치료·상담과 더불어 보호자에 대한 교육 처분 및 사례관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아동학대 피해아동에 대한 즉각적인 개입으로 깨끗하고 청결해진 집에서 가족들이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지역사회자원 연계로 다각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아동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후속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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