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대면행사… 반짝반짝 빛나는 미래 꿈나무들에게 ‘사랑♡듬뿍~’
3년만에 대면행사… 반짝반짝 빛나는 미래 꿈나무들에게 ‘사랑♡듬뿍~’
  • 정인준
  • 승인 2022.05.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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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00주년 맞은 울산 어린이날 행사 모아보기
남구 무거초등학교 라온합창단이 라온정원 등굣길 음악회를 지난 1일 개최했다.
남구 무거초등학교 라온합창단이 라온정원 등굣길 음악회를 지난 1일 개최했다.

 

울산시교육청이 올해 어린이날(5월5일)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기념행사는 지난 2020년 2월 발생한 코로나 1차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맞는 대면행사다.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김경희 과장은 올해 어린이날 행사에 대해 “미래 지향적 울산 초등교육에 학생·교직원·학부모·시민이 모두 함께 어울려 교육체제를 공고히 다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100주년 어린이 날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또 다른 100년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올해 울산시교육청과 학교에서 실시하는 어린이날 행사를 모아봤다.

<편집자 주>
 

 

◇메타버스 속 울산 명소 한바퀴… 지역사회 교과 학습과 체험 활동

울산시교육청은 어린이들을 초등교육의 주인공으로 세우고자, 초등교사들이 직접 만든 메타버스 기반 ‘또 다른 100년 초등 메타버스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오는 8일까지 진행한다.

시교육청 건물 앞에서 시작하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세계는 태화강·태화강국가정원, 공업탑과 울산대공원, 정자·진하·일산해수욕장 등을 비롯해 우리 고장의 명소를 배경으로 공통·선택·특별활동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역사회 교과’ 현장 초등교사들이 디지털 기기 활용 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 참여 중심의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온라인 학습 도구에 적용했다. 학생들은 스마트 기기의 올바른 사용 방법 및 사이버공간에서의 예절에 관해 공부한 후 ZEP 안에서 각각의 활동에 참여한다.

특히 학생 누구나 별도의 앱 설치 없이 QR 읽기 또는 URL 주소 접속을 통해 모바일 웹으로 폰·컴퓨터 등 스마트 기기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수학문화관 ‘수학한마당’… 놀이·체험 등 7개 프로그램 준비

울산수학문화관은 오는 5일 하루 즐겁게 수학을 체험할 수 있는 '수학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수학 한마당은 어린이들의 수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수학적 역량과 문화적 소양을 신장할 수 있는 놀이, 체험 중심의 가족공동체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총 7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수학이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흥미를 유발하고, 낙하산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수학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넓히게 구성됐다.

큰나무놀이터 야외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흙장난을 하며 놀고 있다. 5일 어린이날에는 예약된 60가족이 오전과 오후에 나눠 놀이터를 찾는다.
큰나무놀이터 야외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흙장난을 하며 놀고 있다. 5일 어린이날에는 예약된 60가족이 오전과 오후에 나눠 놀이터를 찾는다.

 

◇울산과학관, 어린이날 ‘과학싹잔치 체험’ 진행

울산과학관은 오는 5일, 과학관에서 ‘과학싹잔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형 행사로 △과학 △스팀 △메이커 △창의 마당으로 구성해 과학체험의 기회와 과학문화 관람의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체험부스는 △미니진공청소기 만들기 △태양광 회전 우주선△간이 천체망원경 만들기 △반짝반짝 빛나는 펄러비즈 조명 만들기△3D펜 △3D프린팅 △공기대포 등 모두 22개다. 체험부스 활동은 예약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유아교육진흥원·큰나무놀이터 ‘축제의 장’

울산유아교육진흥원은 오는 5일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이번 축제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오전 100가족, 오후 100가족이 참여해 △생각 △지구 △예술 △울산 △바깥의 다양한 체험활동 △가족 문패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마술 △풍선 공연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또 산하기관인 큰나무놀이터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오전 30가족, 오후 30가족이 봄·여름·가을·겨울 테마의 실내놀이터와 자연과 어우러진 실외놀이터에서 신나게 뛰놀며 가족이 함께 글라이더를 만들어 날려볼 수 있다.
 

동구 꽃바위 유치원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놀면서 더 배워요’란 주제로 ‘더 놀자 DAY’ 등을 운영한다.
동구 꽃바위 유치원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놀면서 더 배워요’란 주제로 ‘더 놀자 DAY’ 등을 운영한다.

 

◇움츠린 어깨를 펴라… 초등학교서도 행사 풍성

울산지역 전체 유치원, 초등, 특수 등 340여개 학교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한다.

눈에 띄는 행사는 △강동유치원 ‘오감만족 해피데이’ △태화초(AI선도학교) ‘메타버스 어린이날 ZEP’ △상진초(교육복지우선) ‘나만의 테라리움 만들기’ △화진초(학생자치회 주관) ‘어린이날 기념 놀이마당’ ‘등굣길 음악회’ △고헌초 ‘지구사랑 실천 위한 생태환경 기후변화 이야기’ △고헌초 병설유치원 ‘우리들 세상 속으로 함께 놀자GO!’ △삼평초 ‘일상으로 돌아간 한마음 체육대회’ △삼남초 ‘아이야! 너의 꿈을 펼치렴' △호계초 ‘네 꿈을 펼쳐봐’ 등이 있다.

호계초 이종표 교장은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어린이날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올해만큼은 재미난 이벤트로 어린이날의 의미와 학생들 개개인의 꿈을 생각해보고, 더불어 재미난 학교생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 다시 쓰는 어린이날 선언문 ‘존엄성 가진 독립 인격체로 대해야’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어린이날(5월5일)을 맞아 36개 민간 아동단체들의 연합체인 한국아동단체협의회는 1922년 발표된 ‘어린이날 선전문’을 2022년에 맞게 새롭게 쓴 ‘어린이날 100년, 우리들의 선언’을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발표한 선언문을 보면 △‘어린이는 누구나 자신의 출생이 기록되어야 하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의 사생활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상에서 함부로 공개되지 않아야 하고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가 놀이와 여가를 즐기기 위한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등과 같은 7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모든 어린이는 존엄성을 가진 독립된 인격체로 차별 없이 존중받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자라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100년 전 천도교소년회는 국내 처음으로 어린이날을 제정하며 7개 조로 이뤄진 선전문을 발표했는데, 당시 선언문도 어린이 인권을 존중해달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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