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창]일상의 회복, 울산도서관이 함께합니다
[독서의 창]일상의 회복, 울산도서관이 함께합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04.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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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의 타계한 날을 기리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한 “책의 날”과 110만 울산시민들의 복합문화 허브 공간인 “울산도서관”이 개관한 지 4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달이다.

우리 국민은 1년에 책을 얼마나 읽을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1월에 발표한 ‘2021년 국민독서실태’ 조사(격년 시행)에 따르면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4.5권으로 2019년 대비 3권이 줄었다. 그러나, 종이책 독서율이 해마다 감소 추세인 것과 달리 전자책 독서율은 2019년 대비 10% 이상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학생과 20대를 중심으로 전자책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개관 이후 하루 평균 4천500여 명에 달하던 울산도서관 이용자들의 숫자도 현재는 1천900여 명으로 많이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도서관 운영이 축소되었고, 드라이브 스루 대출서비스, 교과연계도서 전자책 제공 서비스, 무인대출 반납서비스, 온라인 회원증 발급,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 등의 영향일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고 서서히 일상회복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시민들의 독서량을 늘리고, 책을 통해 행복해하고, 울산도서관을 좀 더 친숙하게 찾을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전자책의 등장과 같은 사회적 변화 속에서 점점 종이책을 멀리하고 있다. 그러나, 종이책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훌륭한 나침반 역할을 하고, 독서를 통해 삶의 또 다른 행복과 기쁨, 그리고 인간관계 회복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은 진리이기에 그 역할을 울산도서관이 수행해야 한다는 소명감을 느낀다.

58번째 맞는 ‘도서관 주간’ 기간과 맞물려 울산도서관에서도 모처럼 대강당에서 신병주 교수의 ‘집현전과 규장각’, 송병건 교수의 ‘그림 속 세계사’, 음악이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아라비안 나이트’를 진행해 많은 시민의 호응을 받았다. 그리고 4월 30일에는 관객 참여 낭독극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도서관 주간 표어인 ‘도서관, 책과 당신을 잇다’처럼 앞으로 울산도서관은 책과 울산시민을 이어 주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여 울산시민들의 일상회복에 앞장서고자 한다. 울산도서관은 책을 통한 소통과 만남, 그리고 이야기와 추억이 있는 행복한 독서문화의 장이다. 울산도서관에 예전보다 더 많은 울산시민이 찾아주셔서 행복 삼매경에 빠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양재경 울산도서관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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