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꽃가루 날리는 봄철 ‘눈감기’ 알레르기 결막염 주의
황사·꽃가루 날리는 봄철 ‘눈감기’ 알레르기 결막염 주의
  • 정세영
  • 승인 2022.04.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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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안과 서정원 대표원장
눈높이안과 서정원 대표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눈높이안과 서정원 대표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봄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봄철에는 알레르기 결막염이 ‘눈감기‘라고 불릴 만큼 흔히 발생해 성인보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개인 위생관리에 취약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눈높이안과 서정원 대표원장과 알레르기 결막염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봄철 미세먼지, 꽃가루 등 눈 점막 자극해 염증 유발… 주요 증상은 가려움과 충혈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인 결막 부위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접촉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눈은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돼 기온, 습도, 공기 질 등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화장품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봄철에는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이 봄바람을 타고 눈에 들어와 각막과 결막을 자극해 결막염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과 눈꺼풀이 가렵고, 안구가 충혈되거나 눈이 화끈거린다. 원인불명의 눈물, 이물감, 눈꺼풀이 붓는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때는 결막이 부어오르기도 하며 시력 저하, 각막 궤양 등도 발생할 수 있다.

가려움증으로 눈을 자주 비비면 결막이 자극되면서 부풀어 오르는 ‘결막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려움이 2~3일 이상 지속되면 가능한 눈을 비비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흔히 '눈병'이라 불리는 유행성 결막염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가장 큰 차이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없다. 또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에 투명한 분비물이 생기는 반면 유행성 결막염은 누런 눈곱이 끼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 피해야…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처방도 가능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를 위해서는 회피요법, 약물치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회피요법은 발병 원인으로부터 멀어지는 방법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꽃을 피하는 것이 좋고,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다면 동물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집먼지진드기 같은 경우는 침구류를 청결하게 관리해 알레르기를 피할 수 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은 매우 다양하고 사람마다 다르다. 본인의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해 보고 싶다면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전문의의 진료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예방 위해선 청결한 위생관리와 실내 환경개선이 중요… 꽃가루 많은 날 환기는 ‘독’이 될 수도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청결한 위생관리와 실내 환경개선이다. 눈과 눈꺼풀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자주 환기하는 것이 도움 된다.

다만 공기가 좋지 않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은 환기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므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먼지를 제거하고, 창가에 붙은 꽃가루와 미세먼지를 없애야 한다.

눈에 가까이 닿는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능한 외출을 피하고 콘텐츠렌즈를 착용한다면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간에는 장시간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눈이 가렵거나 불편하다면 인공눈물 점안액으로 씻어내는 것이 좋으며 손으로 눈을 비비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손 위생만 잘 지켜도 결막염은 예방이 가능하다. 심하게 가려울 경우 냉찜질을 해주면 가려움을 완화할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전염성 결막염과 달리 전염되지 않지만 재발 가능성이 큰 만성 질환이다.

눈높이안과 서정원 대표원장은 “알레르기 결막염의 경우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방치하면 악화돼 각막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심해질 때 시력 저하 위험이 있으므로 증상 초기에 안과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리=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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