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암공원의 또 다른 가치
대왕암공원의 또 다른 가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6.01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이다.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동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대왕암공원에도 초여름의 신록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올 여름은 어느해 보다도 무더울거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한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미리 건강관리를 하려는 분들에게 동구 대왕암공원을 적극 활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기온이 높은 날에 동구 대왕암공원을 한번이라도 찾아온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대왕암공원은 공단이나 건물 밀집지역보다 최대 10도 이상 기온이 낮다.

동해바다에서 수시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데다, 100여년을 훌쩍 넘은 무성한 해송림은 언제나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동구청은 최근 대왕암공원 해안산책로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대왕암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시작되는 해안산책로는 해안가를 빙 둘러 동구 방어진 슬도까지 연결돼 있다.

이 해안산책로는 대왕암공원 관리사무소에서 3갈래 길로 나뉘는데, 표지판에 총 소요시간과 거리가 적혀있어 3개 코스 가운데 원하는 코스를 골라 운동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운동량이나 체력정도에 맞게 단거리 또는 장거리로 산책이나 트래킹, 달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는 대왕암공원이라고 하면, 문무대왕 비가 죽어 호국룡이 되었다는 전설이 어린 곳이라거나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억새가 아름답다는 곳 정도로만 인식돼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대왕암공원은 상당히 역동적인 곳이다. 대왕암공원 곳곳에 숨어있는 기암괴석과 파도가 넘실대는 동해바다는 시각적인 역동감을 선사하고, 때론 평탄하게, 때로는 가파르게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는 체험적인 역동감을 선사한다.

대왕암공원은 모처럼 시간을 내어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어쩌다 둘러보는 명승지로 머물기에는 아쉬운 곳이다. 이곳은 주민 여러분이 수시로 찾아와 체력을 단련하고 자연이 주는 건강을 선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다음번에 대왕암공원에 오실 때는 불편한 나들이 차림 대신 운동복과 운동화 차림으로 편안하게 방문하시길 권해드린다. 대왕암공원이 관광안내도에 실린 여느 명승지와는 다른, 한차원 높은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류종남·동구청 도시공원과장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