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상향식 공천’이 옳다
지방선거 ‘상향식 공천’이 옳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6.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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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울주군 강길부 의원이 차기 울산시 당 위원장직을 수락하는 조건으로 내년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 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강의원이 이런 조건을 내민 이유는 공천과 관련된 부작용 및 휴유증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는 만일 시 당 위원장직을 맡게 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모든 후보지원자를 초청해 공천가이드 라인을 설명하는 공천설명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한다.

그 동안 한나라당 지역 정치권은 이번 7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시 당 위원장 후임을 두고 서로 고사를 거듭해 왔다. 이를 두고 혹자들은 지방 선거에서 광역 단체장 출마를 위한 것이라느니 당직 선임을 의중에 두고 있기 때문이란 등의 추측을 해왔지만 사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있을 ‘공천 부담감’ 때문에 이를 기피한 것이다. 그 만큼 지방선거에서의 공천권 행사가 이제는 중앙당이나 지역 국회의원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는 끝나 가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구태여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 막는 일’은 없어야 한다. 따라서 강길부 의원의 조건부 시 당 위원장직 수락설(說)은 그 진의 여부를 떠나 지방정치 발전을 위해 적절한 것이다.

지금 한나라당 울산시 당이 서두를 일은 차기 지방선거에 대비한 정치신인 발굴과 합리적인 공천방안이다. 특히 지방선거에서의 공천권 행사문제는 향후 정권의 이동방향과 맞물릴 정도로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상당수 국회의원들은 공천권 행사라는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면 집권여당은 울산지역에서 인물난과 더불어 공천 후유증에 다시 시달릴 수밖에 없다. 집권당 차원에서 지방선거법 개혁이 불가능하다면 내부적 당규에 의해서라도 상향식 공천제도가 시도돼야 한다. 그 선두 주자로 울산시 당이 나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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