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한 표 행사… 학교서 배운 ‘참정권’ 실감 뿌듯”
“소중한 한 표 행사… 학교서 배운 ‘참정권’ 실감 뿌듯”
  • 정인준
  • 승인 2022.03.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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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과학고 임연수양 생애 첫 투표·참관인으로도 활약… “여성·청소년에 관심을”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가 이뤄지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가 이뤄지고 있다.

“첫 투표요? 설Ž 내가 바라는 사회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고, 학교에서 배웠던 참정권을 실감할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울산 남구 무거동 신복초등학교 투표장에서 만난 임연수(18·북구 스포츠과학고)양은 “사회의 변화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임 양은 지난 5일 이미 사전투표를 마치고, 이날 투표 참관인을 하기 위해 투표소를 향하는 길이었다. 임 양은 참관인 신청을 한 것에 대해 “투표현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체계가 궁금했다”며 “지금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체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임 양은 중학교 시절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정치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임 양은 “어리기 때문에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 관심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른들의 선입견”이라며 “예전과 달리 요즘 청소년들은 다들 선거에 익숙하고 정치 참여를 위해 직접 행동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했다.

남구 신정중학교에 마련된 남구 옥동 제3투표소에서 어린아이와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남구 신정중학교에 마련된 남구 옥동 제3투표소에서 어린아이와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임 양은 관심 사안에 대해 여성, 청소년, 환경, 인권 분야를 꼽았다.

임 양은 “학교에선 학생으로 보호 받지만 사회에선 여성으로, 청소년으로 차별을 받을 때가 있다”며 “차기 대통령은 여성·청소년에 많이 관심 갖고 신경써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고3 유권자는 11만2천932명이다. 이는 2004년 3월10일 이전 출생한 학생으로 규모도 적지 않다.

울산지역 학생 유권자 수는 대통령선거에 2천725명, 지방선거에 5천6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하면 20~40명 정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선거를 앞두고 학생들이 올바른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미래유권자교육 자료를 보급하기도 했다. 글=정인준/사진=장태준·최지원 기자

남구 삼산동 제8투표소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원들이 출구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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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범서읍 제14투표소를 찾은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고 투표장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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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병원 서편에 마련된 태화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에 앞서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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