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에 대한 갈증, 시원한 해소 기대
앎에 대한 갈증, 시원한 해소 기대
  • 김규신 기자
  • 승인 2009.06.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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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울산본부와 울산대학교가 공동으로 개최한 ‘글로벌 경기부진과 울산지역 경제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지난 9일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울산대학교 산학협동관 1층에서 열렸으며 언론, 금융, 학계 등 지역사회 각계에서 18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세미나 시작 시간인 오후 2시에는 밀려든 인파로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날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장병익 교수와 산업연구원 윤우진 박사는 각각 ‘울산지역 주력산업의 성장전략’과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울산지역 기업의 대응’을 주제한 논문을 잇따라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울산발전연구원 김문연 박사, 울산시청 정진택 경제정책과장, 울산대학교 이은우 교수, 한국은행 홍승제 거시경제연구실장이 참가한 토론회도 열려 지역 경제 성장전략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기사 작성도 해야겠거니와 지역 경제에 대한 보다 폭넓은 시각도 얻을 수 있게 된 기회라 배포 받은 자료에 줄을 죽죽 그어가며 듣던 중 옆자리에 앉은 한 참석자가 하나라도 더 건지겠다며 열심히 메모를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쉬는 시간 잠시 짬을 내 아직도 메모를 정리하고 있던 그에게 물어봤다.

“어디서 오셨기에 그렇게 열심히 들으십니까?”, “아 네, 울산대학교 재학생인데요, 오늘 세미나 관련 과제 제출을 해야 돼서 참석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삼삼오오 짝을 이뤄 참석한 대학생들이 꽤 많아 보였다.

그는 웃으며 “과제는 배부 받은 자료와 필기 내용으로 큰 문제 없이 제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세미나는 울산 지역, 특히 교내에서 학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라 과제가 없더라도 참석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소 대학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지역 경제 상황 관련 세미나가 많지 않아 이 날을 기다려왔다”며 “앞으로 취업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도 같고 직접 참석해 보니 과제 제출 유무를 떠나서 내 고장 지역 경제를 이해하는 데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듣고 보니 지역민, 특히 대학생들까지 포함하는 이러한 유익한 세미나는 아직까지 울산지역에서는 많이 모자란 듯하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년에 한 번씩 이 같은 세미나를 열고는 있지만 다른 기관에서 치르는 이러한 내용의 행사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현재 우리 지역 경제는 급변하는 세계 경제에 따라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만큼 앞이 캄캄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울산대학교와 공동으로 지식의 상아탑 대학 교정에서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지역 내 각종 기관, 단체들도 이같이 알찬 세미나를 자주 개최해 지역민들의 ‘앎’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주기를 기대해본다.

/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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