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갱년기 중년여성 더욱 주의해야
‘무릎 관절염’ 갱년기 중년여성 더욱 주의해야
  • 정세영
  • 승인 2022.03.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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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자생한방병원 이태걸 원장
울산자생한방병원 이태걸 원장이 무릎 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울산자생한방병원 이태걸 원장이 무릎 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무릎은 날씨에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기온이 낮아지면 통증이 심해져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달까지는 기습적인 한파나 꽃샘추위가 잦은 만큼 울산자생한방병원 이태걸 원장의 도움말로 무릎 관절염 질환의 관리와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중년 여성, 체형 특성상 관절염에 더욱 취약… 코로나 영향 운동량 부족도 원인으로

기온은 관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게 되고 무릎 관절 주변 인대와 근육의 경직을 유발하게 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과 운동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도 무릎 관절염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운동 부족은 근육량 감소와 유연성 저하로 이어져 적은 자극에도 관절 손상과 통증을 일으킨다.

여성들의 경우 체형 특성상 무릎 관절염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적인 다리 모양은 고관절에서 발목까지 곧은 일자 형태를 지니지만 여성은 골반이 남성보다 넓어 다리 안쪽으로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중년 여성에게 무릎 관절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O자형’ 다리가 자주 관찰되는 이유다. O자형 다리는 체중이 무릎 안쪽으로 쏠리게 해 무릎 연골 마모를 촉진한다.

◇ 무릎에 열감·붓기 관찰땐 병원 찾아야 질병 초기 치료 골든타임 안 놓쳐

무릎 관절염 초기에는 통증이 생겨도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돼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되기 어려워 통증이 나타난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연골에는 신경과 혈관이 없어 통증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장기간 통증이 계속되거나 갈수록 심해진다면 이미 손상이 많이 진행됐을 확률이 높다. 무릎 관절염 초기에는 앉았다 일어서거나 무릎을 접었다 펼 때 ‘뚝뚝’하는 염발음이 나고, 진행 정도에 따라 시큰거리는 가벼운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양상이 반복된다. 이러한 증상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 무릎에 열감이나 붓기가 관찰된다면 이미 관절염이 중기에 진입한 것이므로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으로 무릎 관절염을 치료한다.

우선 환자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정제한 약침을 경혈에 놓아 염증 제거와 손상된 조직 회복을 돕는다. 여기에 침과 뜸치료를 더해 경직된 인대와 근육을 이완시키고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관절 주변부의 균형을 바르게 교정한다.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으로 관절을 강화하고 연골 보호 효과를 높인다.

◇ ‘보온’과 ‘자세’가 중요, 외출땐 가벼운 옷 겹쳐 입고 실내서도 담요로 무릎 보온

무릎 관절은 냉기에 취약한 만큼 보온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는 얇고 가벼운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두꺼운 옷 한 벌을 입는 것 보다 보온에 더 효과적이다. 평소 추위를 많이 탄다면 실내에서도 담요로 무릎을 덮어 따뜻하게 보호하도록 한다.

또한 체중이 1kg 증가할 때마다 무릎은 3~5kg 정도 하중을 더 받게 된다. 평소 취하는 자세에 따라 무릎 건강이 좌우되는 경우도 많다. 쪼그려 앉아서 걸레질이나 빨래 등 집안일을 하게 되면 무릎이 받는 하중은 최대 7배까지 늘어난다. 따라서 쪼그려 앉는 자세, 양반다리나 꿇어앉는 자세 등 무릎을 오래 접고 있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장시간 서 있는 것도 무릎에 많은 부담을 준다.

울산자생한방병원 이태걸 원장은 “한 가지 자세로 오래 있기보다는 자주 자세를 바꿔 주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실내에만 있기보다 야외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통해 하체 근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리=정세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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