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하여 (下)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하여 (下)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02.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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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회 울산 전국체전의 목표와 준비

광역시 승격 25주년이 되는 해에 울산에서 두 번째로 전국체전이 열린다. 지난해에 제102회 대회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되면서 올해 제103회 대회로 치르게 된 것이다.

올해 대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도약·평화 체전’을 목표로, △시민이 만들고 참여하는 시민화합 체전 △자연과 역사가 살아있는 문화관광 체전 △세계 에너지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미래도약 체전 △한반도에 감동을 가져다주는 상생평화 체전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17년 전(2005년) 제86회 체전 때는 성화를 금강산에서 채화하는 이벤트로 국민의 시선을 모았듯, 올해 제103회 체전은 북한 선수를 초청, 남과 북이 스포츠로 하나 되는 모습을 알리기 위해 여러 통로로 모색 중이다. 하지만 남북관계 악화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이 많지만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제86회 체전에 비하면 체육 인프라가 많이 확충되었는데도 49개 종목(시범 3종목) 중 자전거·사격·승마 등 8개 종목을 다른 시·도에서 치러야 하는 애로가 있다.

울산은 전국체전 개최에 있어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경기장 간 이동 거리가 짧고 접근성도 좋아 효율적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바다가 보이는 동구 경기장,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태화강 국가정원 인근 자연 경기장, 울주군의 영남알프스 산악 경기장은 접근성이 좋은 데다 울산의 자연환경을 자연스레 홍보할 수도 있어서 좋다. 경기장도 구·군에 골고루 배치돼 구·군민들도 체전에 참여해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성화 채화와 봉송, 합화식도 시민과 함께

2005년 제86회 전국체전의 성화는 금강산 채화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체전도 성화 봉송과 합화(合火)에 여러 가지 안이 나오고 있다. 울산시와 5개 구·군의 축제를 살펴보면 불과 관계되는 축제가 많다. 그래서 지역의 의미 있는 불을 모아 울산의 문화와 예술, 축제를 소개하는 이벤트도 구상해 봄직하다.

중구에서는 마두희 축제에서 병영의 호신용 은장도를 가공하는 데 사용하는 불을, 남구에서는 처용이 울산공단에서 채화한 불을, 동구에서는 봉수대축제의 불을, 북구에서는 쇠부리축제의 불을, 울주군에서는 옹기축제의 불을 가져와 합화하고 여기에다 수소산업 선도도시의 의미를 담아 ‘수소의 불’까지 더한다면 더욱 뜻깊지 않을까? ‘소통과 화합, 시민 대통합’이라는 이번 체전의 의미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태화강 국가정원 근처 자연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카누, 수상스키, 철인3종 경기와 마라톤을 통해 친환경생태도시로 변모한 울산의 모습을 다시 전국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개최지 이점 활용해 중상위권 진입 목표

울산시와 시체육회에서는 육상·수영을 비롯한 11개 종목의 실업팀을, 구·군에서는 씨름·양궁 등 5종목의 실업팀을 각각 육성하고 있다. 올해 전국체전을 대비해 태권도·스쿼시 2개 팀을 창단하고 우슈와 체조·당구 종목에는 우수선수를 영입했다. 배드민턴·탁구 등 4종목은 기업의 실업팀과 연고지 계약을 맺고 있고, 국군체육부대 상무의 4개 팀도 개최 시·도 선수로 준비하고 있다.

선수층이 얇은 대학부도 축구·테니스 등 육성 4종목에다 비육성 종목인 농구·탁구 등 9개 종목에도 체전 출전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에서 열린 102회 대회에서 선전한 고등부도 시 교육청과 함께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육성·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구 115만의 울산이 1천만의 서울, 경기도와 경쟁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시민들에게 자긍심과 소속감을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보다 전국체전에 대한 관심도와 열의가 많이 낮아졌지만,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승화시켜 소통과 화합의 전국체전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

오흥일 울산광역시체육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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