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0일…‘밝고 깨끗한 정책선거!’
대선 D-30일…‘밝고 깨끗한 정책선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2.02.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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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늘(2월 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관리 체제에 들어간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일(3월 9일)로부터 ‘30일 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몇 가지 특이변수가 작용하는 선거다.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밀접접촉자가 된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못 가는 일이 그 첫째일 것이다. 선거관리 당국으로서는 유권자들의 ‘투표권 제약’ 문제를 서둘러 해결할 필요가 있다. 7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면 투표일인 3월 9일에도 투표소에 못 가는 유권자가 많이 생겨날 수 있는 탓이다.

또 다른 하나는 구린내 나는 ‘네거티브 선거’ 분위기일 것이다. 이번 선거는 양대 정당의 후보자 자신이나 선거캠프에서 구태의연한 약점 들추기 폭로전에 매달리는 경향이 강해 ‘선거 사상 가장 지저분한 선거’로 낙인찍힐 공산이 크다.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이란 투표 독려 구호가 무색한 진흙탕 싸움으로는 ‘아름다운 선거’를 기대할 수 없다. ‘선거기술자’들의 잔재주도 이 기회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

하지만 정작 ‘매니페스토 선거’를 주창하는 선거관리 당국이 이를 제어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들을 수 없어 안타깝다. 선거법의 한계성이 원인이라면 진작 법 개정부터 서두르는 것이 순서가 아니었는지 겸허하게 반성해볼 일이다. 그러나 그럴 시기도 이미 놓쳤다. 빠듯한 선거관리 일정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선거관리 당국은 ‘밝고 깨끗한’ 선거 풍토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종이호랑이’가 아니라, 선거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범죄만큼은 물어뜯어서라도 못하게 하는 ‘검은 호랑이’의 기질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보여주길 바라는 것이다. 헐뜯기 경쟁이 아니라 당당하고 미래지향적인 정책 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 어떨지는 선거관리 당국의 역량이 좌우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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