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관리, 칫솔 고를 때부터 꼼꼼하게 임플란트·브릿지 후에도 꾸준한 관리
치아관리, 칫솔 고를 때부터 꼼꼼하게 임플란트·브릿지 후에도 꾸준한 관리
  • 김경진 기자
  • 승인 2009.06.09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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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후에도 최소 6개월에 한번 정기검진·1년에 한번 스케일링
건강한 치아는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구강질환은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한다. 요즘은 일반적 시술이 돼버린 임플란트와 흔히 ‘금니’라고 하는 크라운·브릿지 등의 치아 보철물은 시술 못지않게 관리도 중요하다. 보철물 관리가 소홀하면 2차 충치나 잇몸손상, 잇몸염증, 잇몸 뼈 소실 등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집자 주>

◆ 구강질환 발생원인? 바로 플라크!

플라크(plaque)란 치아 표면이나 잇몸 가장자리 등에 생기는 얇은 세균막으로 입 속 음식찌꺼기를 매개로 해 생성, 산을 발생시켜 치아변색과 충치 등을 유발한다. 플라크는 제 때 제거하지 않으면 석회의 침착현상으로 딱딱한 치석으로 변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등 잇몸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잇몸질환이 치은염이나 치주염으로 심화되면 치아가 흔들리거나 구취가 심해지고 나아가 치아가 유실될 수도 있다.

◆ 임플란트 하고 나면 끝? 천만에~

임플란트를 하고 나면 ‘충치와는 영원히 작별’이라 생각하며 병원 발걸음을 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건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임플란트야 말로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임플란트 주위염

임플란트 자체는 썩지 않지만 임플란트 주위에는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한다. 임플란트 주위에 생기는 세균막인 플라그를 방치해 염증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임플란트를 지탱하고 있는 잇몸 뼈가 녹아내리는 것이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일반 치주염이나 풍치보다 훨씬 위험하다. 임플란트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므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심각하게 잇몸 뼈가 파괴될 수 있다. 염증이 진행되면서 잇몸 뼈가 파괴되고 부실해져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빠져버리는 일도 생길 수 있다.

-관리는 이렇게

임플란트 후에는 최소 6개월에 한 번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정기 검진을 통해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은 잘 맞는지, 임플란트의 나사가 풀리지는 않았는지, 임플란트 주위 뼈에 문제가 생겼는지를 살펴본다.

관리는 다른 보철물과 같이 꼼꼼한 양치질과 치실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 치간 칫솔 사용을 습관화해 청결을 유지한다. 특히 임플란트는 밖으로 보이는 쪽보다 입 안쪽의 잇몸과 닿는 부분이 깊숙이 파여 있어 취약하다. 안쪽으로 칫솔을 댄 후 돌려 닦고 뿌리 반대로 훑듯이 쓸어주는 것이 좋다. 1년에 한번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 크라운·브릿지 관리, 어렵지 않아~

크라운은 썩은 이가 한 개이고 이를 빼지 않아도 될 때 많이 하는 보철물이다. 브릿지는 충치나 외상 등으로 치아를 살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손상됐을 때 빠진 치아 양 옆의 치아를 기둥삼아 3개의 보철을 연결해 씌우는 것을 말한다.

-2차 충치 주의

보철물의 평균 수명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크라운과 브릿지의 평균 수명은 8~10년 정도다. 이 이상 쓰게 되면 충전 재료를 부착할 때 사용했던 접착제가 서서히 녹아 헐거워지면서 그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 등이 들어가 2차 충치가 유발된다. 2차 충치가 생기면 치아뿌리까지 많이 썩어 해당 치아를 뽑아야하는 경우가 많다.

-관리는 이렇게

크라운과 브릿지 관리의 중요 원칙은 청결이다. 잇몸과 보철물 사이의 미세한 틈으로 음식물 찌꺼기가 낄 가능성이 크므로 꼼꼼한 양치질이 필수다. 치간, 칫솔, 치실, 물 분사 치아세정기 등을 사용해 치아 사이사이에 낀 음식물 등을 잘 제거하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특히 브릿지는 크라운보다 더 잘 관리해야한다. 치실을 사용할 때도 브릿지 치아 전용 치실을 사용한다.

◆ 건강한 치아, 올바른 칫솔질로!

- 뾰족한 칫솔모, 치석제거 효과 만점

칫솔을 선택할 때는 너무 부드럽거나 뻣뻣하지 않은 중간의 것으로 칫솔모가 가늘고 탄력이 있어야 한다. 칫솔모가 너무 강하면 잇몸을 손상하기 쉽고 너무 부드러우면 치태가 잘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칫솔머리는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중간 정도가 좋은데, 보통 치아 두개 반 정도의 크기가 적당하며 끝이 둥글게 처리돼 있어 잇몸에 손상을 주지 않는 것으로 선택한다.

이와 잇몸 사이에는 0.05~0.10mm의 좁은 틈이 있는데 대부분의 칫솔은 나일론 재질에 굵기가 0.15~0.19mm로 잇몸 사이에 낀 찌꺼기를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 칫솔 머리가 원뿔형이면서 칫솔모 끝이 뾰족해야 치석제거에 더욱 효과적이다.

잇몸이 약하거나 잇몸 질환이 있는 사람은 처음에 부드러운 솔로 된 칫솔을 쓰다가 증상이 좋아지면 중간 것으로 바꾸도록 한다. 잇몸이 약한 아이들은 부드러운 칫솔이 적당하고, 칫솔끝이 요철모양으로 된 칫솔은 치아 교정 등으로 치아가 들쭉날쭉 한 사람들의 치아 사이를 청소해주므로 알맞다.

-세균 집합소 칫솔, 2~4주 후 교체

칫솔당 수백에서 수십 억 마리의 세균이 상존하고 있어 충치, 치주염, 감기감염, 폐렴 등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칫솔은 사용한지 2주 정도가 지나면 세균의 양이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한다. 때문에 칫솔은 2주∼4주에 한 번씩 새것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혈액순환 촉진 잇몸, 마사지 저항력 쑥쑥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간 닦는 칫솔질 ‘3·3·3법’은 가장 기본으로 알고 있다. 잘만 닦으면 하루 2회 정도도 괜찮지만 대신 한 번 닦을 때 구석구석 시간을 오래 들여서 닦아야 하는데 깨끗하게 공들여하는 칫솔질은 12시간 정도 그 효과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치아가 충분히 닦일 수 있도록 골고루 칫솔질하는 것과 잠자리에 들기 전 칫솔질을 하는 습관이다.

잇몸 마사지는 치아 근처의 2∼3mm 부위가 포인트. 잇몸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처음에는 출혈이 생겨 그 부위를 닦지 않고 비켜가기도 하지만 출혈은 2∼3일 정도 지나면 점차 사라진다. 이때 닦는 힘을 지나치게 강하게 하면 치태가 제거되기보다는 도리어 잇몸이 상하게 되므로 적당한 압력으로 닦는 것이 중요하다.

-기능성 치약, 효과는 그다지

각종 치석제거, 미백효과 등 기능성 치약의 효과, 효능에 대해서는 실제로 거론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히 연구 발표되어진 것이 없다. 치약으로 치아가 하얗게 됐다는 것을 육안으로 느끼기에는 정말 어렵다.

하지만 치아의 노출된 신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시린 이’ 전용치약은 효과가 입증돼 있다. 대부분 질산칼슘과 불소가 혼합된 제제로 상아질 밖으로 노출된 신경세관을 막아 보호막을 형성해주는데, 잔메드, 센소다인, 시린메드 치약 등이다. 하지만 보호막이 영구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전문의의 도움 아래 치료해 나가는 것이 좋다. 치약은 또 형태에 따라 가장 보편적인 페이스트(죽상)치약과 액상치약으로 나뉜다.

-칫솔질, 좌우 5㎜ 이내 잇몸까지 마사지

치아를 닦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잇몸에서 치아쪽으로 쓸어 내리듯이 닦는 회전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칫솔에 따라 효율적인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단단한 모를 쓰는 경우에는 위아래로 둥글게 닦는 회전법이 좋고 부드러운 모를 쓰는 경우에는 좌우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하지만 좌우로 한다고 해서 양면으로 힘차게 비벼대는 칫솔질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방법의 칫솔질은 치아와 치아 사이가 닦이지 않을 뿐 아니라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위가 칫솔질에 의해서 마모될 수 있다. 이처럼 잘못된 칫솔질은 치아의 얇은 보호막을 걷어내어 시린 통증을 유발시킬 위험도 높다.

반면, 좌우 5㎜이내로 약간씩 움직이면서 잇몸을 마사지하듯 움직여 주는 칫솔질은 치아와 치아 사이에 끼기 쉬운 음식물 찌꺼기나 치아면에 붙은 세균막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좋고, 잇몸에 대한 마사지 효과도 좋아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칫솔질은 힘을 무조건 주는 것이 아니라 위, 아래, 앞니, 어금니부분 등으로 나누어 한 부위를 8~10회 반복해서 마사지를 하듯이 여러 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표면 거칠, 치태 의심

치아면을 혀끝으로 안쪽 어금니 치아부터 앞쪽까지 차례로 혀로 문질러 보아 뽀드득한 느낌이 아닌 거칠한 느낌이 드는 경우에는 치아에 치태가 껴있다는 증거다. 보통 치아 바깥 면보다 안쪽 면에 치태가 많이 끼는데 이것이 치석으로 굳기 전에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는 물론 잇몸과의 경계부위, 입천장, 볼 안쪽, 혀 밑 등 하루 한 번은 정성껏, 적어도 5~10분 이상 닦는 습관이 구강위생을 유지하는 첫 번째 습관이다.

/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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