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술장터 이야기
울산 기술장터 이야기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9.06.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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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울산에는 기술과 관련된 두 건의 행사가 열렸다. 제9회 울산 기술 장터와 울산산업박람회가 바로 그것.

이 중 지난 4일 열린 울산 기술장터는 기업과 대학의 미공개 신기술을 지역 기업에게 우선적으로 알려 울산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교류의 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명의 기업체 기술관련 책임자와 60여명의 기술 지원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행사장에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최근 기술이전에 대한 상담회는 종전의 기술이전을 하고자하는 기술을 설명하는 ‘기술설명회 중심’에서 기업이 필요한 기술수요를 파악해 기술을 제공하는 ‘기술수요설명회’의 형태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울산기술이전센터 역시 사전에 기업들로 부터 수요조사를 받고 전국대학에 기술정보를 제공해 부합하는 기술을 찾았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과 연구소간 1차적인 상담을 갖고 사전조율을 거친 7건에 대한 개별 상담이 행사 당일 진행됐다.

하지만 울산의 기술이전 규모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대덕 한국기계연구원이 1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둔 반면 울산은 7억원에 그쳤다.

이와함께 ‘R&D 투자금액 전국 최하위’, ‘국책연구기관 부족’, ‘혁신선도형 중소기업비중 전국 대비 1%’ 등은 산업수도 울산이라는 이야기가 무색하게 만든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한국기계연구원 관계자는 상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기술이전의 성과를 내기 위해 기술거래기관, 학교, 연구소, 기술이전 센터들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효과적인 기술상담을 위해 기업에게 필요한 정확한 기술내용이나 어떤 사업을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도 말했다.

많은 기업가들은 기업 경영 상태를 개선시키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은 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핵심적인 기술을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들더라도 자체적으로 개발할 것인가, 부분적으로 기술도입을 통해 경쟁사보다 먼저 시장에 완제품을 출시할 것인가 하는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다면 그 자체가 발전성이 높은 기업입니다”라는 한국기계연구원 관계자의 말은 한번 곱씹어 볼만 한 것 같다.

/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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