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인재양성·취업’ 다 잡는다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인재양성·취업’ 다 잡는다
  • 이상길
  • 승인 2022.01.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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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범한 플랫폼 3월부터 학생 대상 운영
지역 특화산업 연계 4년간 2천652억 투입
대학·지자체·기업 힘 합친 ‘공유대학’ 핵심
스마트제조·모빌리티 등 타 대학 수강 가능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출범식’이 지난해 6월 8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유은혜 교육부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대학, 기업 관계자와 참석내빈들이 출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울산제일일보 자료사진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출범식’이 지난해 6월 8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유은혜 교육부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대학, 기업 관계자와 참석내빈들이 출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울산제일일보 자료사진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이 오는 3월 울산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본격 운영된다. 울산과 경남 자치단체 및 대학, 또 기업이 힘을 합쳐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교육을 혁신하고, 추후 지역 내에서 취업으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적인 이 사업은 인재유출 및 청년실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묘책으로서 기대가 크다.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출범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은 2019년부터 경상남도, 경남도교육청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경상국립대, 창원대, 경남대 등 경남 소재 대학 및 LG전자, NHN, 센트랄 등의 30여개 기업 주도로 진행되다 지난해 6월 1일부터 교육부에 의해 울산지역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울산광역시, 울산광역시교육청, 울산대, 울산과학대, 울산과학기술원,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등의 울산지역 지자체·대학·기업도 함께 참여하게 됐다.

울산으로 범위가 확대되면서 기존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스마트기계설계해석, E-Mobility, 지능로봇) △스마트제조ICT △스마트공동체(스마트도시·건설, 공동체혁신)에 울산지역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미래모빌리티 △저탄소그린에너지 사업이 새롭게 추가됐다.

관련해 울산시는 지난해 6월 8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총괄운영센터장 장광수)’을 출범시켰다.

이번 사업에는 4년간 국비 1천800억원, 지방비 772억원 등 총 2천652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의 경우 출범식 후 660억원을 들여 공유대학 구축과 학생 지원, 기업협력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인재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지역 청년들이 기업에 채용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으로 학사 500명과 석사 100명 등 매년 혁신 인재 800명 양성, 울산·경남 청년 고용률 2025년까지 5% 향상, 산업 부가가치 7% 상승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에서만 4년간 1천934억원 지역생산 유발, 343명 지역 인력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이 지난해 말 실시한 채용연계형 인턴십에서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이 지난해 말 실시한 채용연계형 인턴십에서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USG공유대학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의 핵심은 뭐니 뭐니해도 ‘USG공유대학’이다. 이 시스템은 울산과 경남의 13개 지역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협력해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직접 양성하고 공급하는 플랫폼 공유형 대학모델을 말한다.

쉽게 말해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의 경우 ‘창원대’, 스마트제조ICT는 ‘경남대’, 스마트공동체는 ‘경상국립대’, 미래모빌리티와 저탄소그린에너지는 ‘울산대’에 강좌가 개설되는데 공유대학에 입학한 울산대 학생들을 비롯해 경상국립대, 창원대, 경남대, 인제대, 영산대 학생들은 공유형 학습 시스템을 통해 자유롭게 타 대학에 개설된 과목을 수강할 수가 있게 된다.

세부 과정으로 먼저 1, 2학년 때는 소속 대학에서 USG교양학 과목을 공통교양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수하게 되고, 2학년 말이 되면 USG학생 선발이 이뤄지게 된다. 이후 공유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5대 핵심분야별 LAB(중심대학)에서 기업 연계 현장학습을 병행하게 된다. 또 졸업하게 되면 소속대학 학위 및 USG 학위가 수여돼 지역 기업 취업에 있어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공유대학 학생에게는 △혁신인재지원금(USG공유대학 융합전공 참여학생들을 위한 교육활동 지원) △USG Pass pay(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문화비 지원) △취업 연계 인턴십(참여기업 인턴십 기회 제공) △진로역량강화 프로그램(기업체 수요에 부응하는 IT중심의 비교과프로그램 제공)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한편 오는 3월 USG공유대학 개강을 앞두고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이 지난해 11월 학생 모집에 나선 결과 모집인원 500명 대비 141%를 초과하는 709명을 모집하는 성과를 이뤘다.

울산대의 경우 총 269명이 지원한 가운데 184명이 선발됐다. 가장 많은 학생이 몰린 과목은 미래모빌리티로 137명이 지원한 가운데 70명이 선발됐다. 그 뒤로 저탄소에너지(59명), 스마트제조ICT(25명), 스마트도시·건설(18명) 등의 순이었다.

장광수 총괄운영센터장은 “우리 지역혁신플랫폼은 USG공유대학을 통해 울산·경남의 13개 대학의 학사구조, 자원,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기업과 함께 교육과정을 개발했다”며 “대학과 기업에서 훌륭한 교수진이 모였고, 우수한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향후 개방과 참여, 공유와 협력의 정신으로 인재를 양성해 취업으로까지 이어지게 한뒤 종국적으로는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인력 양성의 산실로 거듭나야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은 USG공유대학을 통해 기업과 연계한 현장학습이 가능한 만큼 향후 전문 인력 양성의 산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선 7기 울산시의 경우 부유식해상풍력을 비롯해 수소산업, 원전해체산업 등 특히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신성장동력 마련에 주력해왔고, 이들 신산업의 인력양성소로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울산연구원 김상락 박사는 지난해 11월 발간한 울산경제사회브리프를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 인력 양성을 위해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당시 김 박사는 “2030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시 인력 수요를 예측한 결과 약 10만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의 저탄소 그린에너지 분야 인재 육성과 연계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 뿐 아니라 수소산업 및 원전해체산업 등에서도 향후 전문인력 수요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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