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이는 습관이 ‘목 디스크’ 부른다
고개 숙이는 습관이 ‘목 디스크’ 부른다
  • 정세영
  • 승인 2022.01.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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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바른병원 최귀현 원장60도 장기간 숙이면 20kg 쌀 한 포대 무게 부담뻐근하고 결리다가 증상 악화땐 저린 느낌 동반바른 자세·스트레칭 도움… 통증땐 조속히 치료
참바른병원 최귀현 원장.
참바른병원 최귀현 원장.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전자기기 사용량이 급증했다.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척추 건강에 많은 무리가 가해지는데, 이는 경추의 변형으로 이어져 목 디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

다음은 참바른병원 최귀현 원장과 함께 목 디스크에 대해 알아본다.

◇ 발병 연령대 점차 낮아지는 추세

디스크란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연골을 말한다. 외부 자극으로부터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지만, 파열 혹은 이탈 시에는 신경근을 자극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목 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다.

목 디스크의 원인은 외상, 사고 등에 의해 손상이 되거나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 내 수분량의 감소로 인한 디스크 탄력성 저하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자기기의 사용이 많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점차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 잘못된 스마트폰 사용 자세, 경추에 많은 부담

경추(목뼈)는 무거운 머리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만큼 잘못된 자세로 인한 손상을 입기 쉽다.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니터나 TV를 장시간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목을 앞으로 빼게 되는데, 이는 경추의 정상적인 C자 곡선을 일자로 변형하는 원인이 된다.

고개를 15도 숙일 때마다 목뼈와 근육이 지탱해야 하는 부담은 최대 5kg가 추가된다. 고개를 60도로 푹 숙인 채 장시간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는 자세는 20kg 쌀 한 포대를 목에 이고 있는 것과 다름없는 부담을 준다.

◇ 증상 악화 시 또 다른 골격계 통증 질환 초래… 각별한 주의 필요

목 디스크가 발병되면 주로 목과 어깨, 등 윗부분이 근육통처럼 뻐근하고 결리는 느낌이 든다. 또 담이 걸린 듯 목 움직임에 제한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뒷목 통증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 손가락에 저린 느낌이 들고 통증과 두통,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다. 계속 방치할 경우, 심하면 전신 마비 혹은 하반신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고 또 다른 근골격계 통증 질환을 동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초기 발병 시 정확한 진단·치료가 중요

디스크 탈출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 환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과 같은 보존 치료를 먼저 진행할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효과적인 회복이 가능하다.

특히 비수술적 치료는 질병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이면서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법으로 회복도 빨라 고령 환자에게도 안전한 치료이다.

단, 비수술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숙련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잘 판단해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초기에 빠르게 내원한 뒤 충분한 상담을 진행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재발 가능성 높아, 치료 후 지속적인 관리 필요

목 디스크는 치료 후 관리가 예방만큼이나 중요하다. 소파에 옆으로 누워서 TV를 시청하거나 의자 끝에 걸터앉기,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 자세, 높고 딱딱한 베개를 베고 자는 습관은 목 디스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인지하고 바르지 못한 자세 습관을 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바른 자세라 할지라도 오랜 시간 한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근육 긴장과 혈액순환 방해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단번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힘을 주면, 몸의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틈틈이 스트레칭을 병행하며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참바른병원 최귀현 원장은 “평소 바른 자세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일단 통증이 발생했다면 병증이 악화되기 전에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정리=정세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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