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전?
무모한 도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9.06.07 2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대규모 옹기 제작’ 또 실패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옹기가 제작 과정에서 두번째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울산시 울주군이 곧 세번째 제작에 들어가기로 해 무모한 도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울주군의 의뢰로 최계최대의 옹기를 만드는 외고산 옹기협회(회장 신일성)에 따르면 지난 1일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 옹기굴 안에서 굽던 높이 240㎝, 최대 둘레 505㎝의 옹기 하단부가 깨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 옹기는 지난달 11일부터 옹기굴 안에서 15∼20일가량 걸리는 굽기를 이달초 마치고 꺼낼 예정이었나 이번 하단부 균열로 옹기 몸체도 한쪽으로 기울은 상태다.

울주군은 올 10월 울산 세계 옹기문화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지난 3월 16일 세계 최대 옹기 제작에 들어가 같은달 20일 옹기를 높이 240㎝, 최대 둘레 505㎝의 날 옹기(굽기 전 흙으로 빚고 유약을 바른 옹기)를 완성했지만 옹기를 구우려고 가마로 옮겨 말리는 과정에서 바닥이 깨져 실패한 바 있다.

이어 군은 지난 3월30일 두번째 옹기 제작에 들어갔고, 지난 4월3일 옹기를 완성해 굴착기로 가마에 옮겨 건조과정을 성공적으로 끝낸 뒤 지난달 11일 옹기굴에 불을 지폈지만 다시 깨진 것으로 확인됐다. 울주군은 세번째 옹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연이은 실패로 무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굳이 기네스북에 도전할 필요성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는 견해도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군은 옹기가 만들어지면 울산 세계 옹기 엑스포를 개최하기 전에 한국기록원과 영국 기네스 협회에 ‘세계 최대’ 옹기로 등록할 계획이다.

/ 김영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