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작가 수필 3권 소개… 허심탄회하게 풀어낸 속내를 들여다보다
▶▶▶ 지역작가 수필 3권 소개… 허심탄회하게 풀어낸 속내를 들여다보다
  • 김보은
  • 승인 2022.01.0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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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수필의 묘미가 ‘진솔함’에 있다고 말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수필가 자신이 직접 일상생활에서 겪은 바를 글로써 펼쳐내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울산에서도 새해부터 자신의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낸 수필집들이 잇달아 세상에 나왔다.

◇ 김미경 수필가, 두 번째 수필집 ‘무쉬날’

울산에서 활동 중인 김미경 수필가는 가정과 직장, 이웃, 주변 사람과의 소소한 관계 속 결코 가볍지 않은 일상의 의미를 찾아내 두번째 수필집 ‘무쉬날’(새김)에 엮었다.

책의 제목인 ‘무쉬날’이란 저자가 아버지의 일기장에서 발견한 ‘바람이 없고 잔잔한 날’, 즉 평소와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의 날들을 의미한다.

1부 ‘무쉬날’은 가족, 2부 ‘세상을 보다’는 10년차 직장인인 저자의 일터, 3부 ‘ㅎ유감’ 은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삶을 각각 이야기한다. 4부 ‘길을 가다’는 기행 수필을 담았다.

김미경 수필가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2002년 계간지 ‘문예운동’ 수필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이후 2015년 ‘울산문학’ 제11회 올해의 작품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2017년 발간한 수필집 ‘아그리파 그리기’가 있다.

현재 울산문인협회, 울산수필가협회, 울산중구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고,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 김순희 수필가, 네 번째 수필집 ‘검정고무신’

김순희 수필가는 오랜시간 고향에서 흙과 함께 살아온 어머니와 자신, 딸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는 감성수필집 ‘검정고무신’(도서출판 작가시대)을 펴냈다.

허물어질 것 같은 오래된 창고 앞 낡고 바랜 검정고무신은 어머니의 삶을 대변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저자는 분신과 같은 딸에게 물려줄 정신적인 유산으로 여기며 담담히 글을 써내려갔다. 책 1부는 어머니에 대한 작품 10편, 2부는 자신의 이야기 10편, 3부는 딸 이야기 8편을 실었다.

저자는 “평생 일만 하다 등이 굽은 어머니의 억척 같은 삶을 위로하고 싶어서 책을 엮었다”며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드리는 고백”이라고 말했다.

김순희 수필가는 2001년 ‘오늘의 문학’에 수필 ‘뜸북새 우는 산속의 연가’가 당선돼 문단에 올랐다. 현재 울산문인협회와 울산수필가협회의 회원이자 동구 꽃바위도서관의 사서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수필집 ‘내사 핸드폰 없이는 몬살겠다’, 독서에세이집 ‘꿈을 꾸는 사람은 열정이 함께 한다’, ‘내 인생을 요리하다: 독서공감’ 등이 있다.

◇ 유서희 수필가, 첫 수필집 ‘내 인생에 사과한다’

“아프다고 말해도 되는 것을, 참으라고만 했다./미안하다./ 내 인생에 사과한다.”

유서희 수필가의 깊은 사유를 만나볼 수 있는 감성수필집 ‘내 인생에 사과한다’(도서출판 수필과비평사)가 나왔다. 저자가 문단이 오른 지 20년 가까이돼 처음 발간한 수필집이다.

1부 ‘글꽃’의 작품 7편은 장석남, 이봉직, 하청호, 오 헨리, 이상, 유안진, 조남훈 등 시인의 시에 자신의 수필작품과 사진을 수록했다. 또 끝부분에는 시를 필사해볼 수 있는 ‘마음 마주보기’라는 코너를 넣었다.

뿐만 아니라 제2부 ‘길을 묻다’, 제3부 ‘마음을 데우다’, 제4부 ‘다시 걷다’ 등 총 4부에 걸쳐 28편의 수필이 실렸다. 수필마다 사진을 곁들여 시각적 효과를 연출했고 수필가, 시인, 직업상담사, 동화구연가의 짧은 감상평을 더했다.

유서희 작가는 밀양 출신으로 국제문예 수필부문 신인상, 시와시학 시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수필가이면서 동시에 시인, 시낭송가, 목소리디자이너 등로 활동하며 현재 글꽃소리시낭송연구소와 유서희TV-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울산문인협회, 시와시학문인회, 울산여성포럼, 울산수필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책의 표지그림은 글그림 작가 김반석씨가 그렸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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