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울산문화 】검은 호랑이의 기운 받아 울산문화예술계 ‘활기’
【 2022 울산문화 】검은 호랑이의 기운 받아 울산문화예술계 ‘활기’
  • 김보은
  • 승인 2022.01.0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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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최제우 동학관 등 잇따라 개관

10월 대한민국예술축전… 6월께 후보 모집

지역서점 경쟁력 강화 ‘인증제’ 내달부터 시행

올해부터 ‘장애예술인’ 창작활동 경비 지원
오는 6일 개관을 앞둔 울산시립미술관 전경.
오는 6일 개관을 앞둔 울산시립미술관 전경.

 

임인년을 맞아 올해 울산 문화계는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힘차게 한 해를 시작할 전망이다. 연초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남목도서관, 최제우 동학관이 연이어 문을 열며, 하반기에는 전국 규모의 종합예술대회 ‘대한민국예술축전’이 개최돼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다음은 올해 울산 문화계의 주요 이슈를 살펴본다.

◇울산시립미술관 개관

울산시 최초 공공미술관인 ‘울산시립미술관’이 오는 6일 개관한다. 미술관은 중구 북정동 6천182㎡ 에 지하 3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2천423㎡ 규모이며, 주요 시설은 대·중·소 전시실과 다목적홀, 교육실, 수장고 등이 있다.

개관에 앞서 서진석 관장을 중심으로 참여와 공유의 미래형 미술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7가지 비전을 확립했고 이에 맞춘 개관특별전 ‘포스트 네이처’, 미디어 체험전 ‘블랙 앤드 라이트’ 등 14개국 7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5개 개관전으로 선보인다. 개관전 가운데 일부는 대왕암공원 내 구 울산교육연수원에 마련해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보여줄 전망이다.

시립미술관 관람료는 성인 1천원, 대학생과 군인, 예술인 700원으로 책정됐으며 울산시민에게는 50% 할인한다. 다만, 특별·기획전시의 관람료는 운영위원회 심의 후 별도 책정한다.

울산시립미술관 외에도 동구 동부동에 남목지역 주민을 위한 도서관 ‘남목도서관’과 중구 유곡동에 동학의 발생과 사상을 이해하고 배우는 ‘최제우 동학관’이 각각 문을 연다.

남목도서관은 지상 3층, 연면적 954㎡ 규모로 어린이자료실, 종합자료실, 멀티미디어실, 프로그램실 등이 갖춰지며 1~3월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4월 개관할 예정이다. 최제우 동학관은 지상 1층, 연면적 428㎡ 시설에 전시실, 체험공간, 교육장 등이 갖춰 오는 3월께부터 동학 이해를 위한 전시 해설, 멀티미디어 영상 활용과 현장 탐방 역사교육, 시민 인문학 강좌, 단체 견학과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울산시립미술관 1호 소장품 백남준 작가의 ‘거북’. 	울산제일일보 자료사진
울산시립미술관 1호 소장품 백남준 작가의 ‘거북’. 울산제일일보 자료사진

 

◇울산 전국체전과 시너지 ‘2022 대한민국예술축전’

오는 10월 울산에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7~13일)’,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19~24일)’가 개최되는 가운데 이와 연계한 전국 규모의 통합 예술 경연 ‘2022 대한민국예술축전’도 17~18일 함께 열려 시너지 효과를 낼 예정이다.

올해 대한민국예술축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울산시가 주최하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한국예총 울산시연합회가 주관한다. 투입 예산은 시비 3억원을 포함해 총 8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종목은 건축, 국악, 무용, 문인,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영화, 음악 등 10개 분야를 기본으로 2018년 1개(국악), 2019년 2개(국악, 사진), 2020, 2021년 3개 종목(국악, 사진, 영화)으로 진행했고 올해는 여기에 1개 종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울산예총에 따르면 오는 6~8월 후보를 모집하고 7~8월 예선 경연을 거쳐 본선 경연에 오를 종목별 시·도 대표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경북 구미에서 열린 대한민국예술축전에선 울산출전팀 가운데 국악 부문 풍물예술단 버슴새, 사진 부문 김성철씨, 영화 부문 홍종오씨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전국 규모의 통합 예술 경연 ‘2022 대한민국예술축전’이 오는 10월 17~18일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경북 구미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예술축전에서 울산 출전팀이 수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전국 규모의 통합 예술 경연 ‘2022 대한민국예술축전’이 오는 10월 17~18일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경북 구미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예술축전에서 울산 출전팀이 수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지역서점 인증제 시행

울산시가 지역서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서점 인증제’가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이 제도는 도서와 전혀 연관이 없는 사업을 하면서 사업자등록증상 도서 또는 서적 업종을 추가한 이른바 ‘유령서점’을 걸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증 대상은 지역 내에서 1년 이상 영업을 지속한 소매서점이다. 세부 기준으론 5인 미만 소상공인 경연서점, 1년 이상 울산에 사업자등록이 소매 서적업으로 된 도서판매 주종의 서점 등이 있다.

인증을 받으려면, 지역서점이 울산시에 신청하는 시가 심사를 거쳐 인증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인증유효는 인증날로부터 2년이며, 이후에는 갱신 심사를 받야야 한다. 인증 지역서점에게는 공공도서관 도서구입 시 우선활용을 권고하고 인증서를 교부한다. 울산시는 지역서점 인증제가 대형 온라인 서점 등으로 침체된 지역서점의 활성화와 보호, 육성뿐만 아니라 서점이 지역 독서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 마련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문화재단 장애예술인 지원사업 신설

울산문화재단은 올해 울산예술지원 사업에 지역 장애예술인을 발굴하고 창작활동을 촉진하는 장애예술인 지원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대상은 최근 5년 이내 거주 기간 2년 이상을 포함해 울산시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문학, 시각, 음악, 무용, 연극, 전통 분야의 활동 실적을 갖춘 장애예술인이다. 공모 선정 장애예술인에게는 문학 작품 발간, 온·오프라인 전시와 공연 발표 등 창작 활동 경비를 지원한다. 재단은 올해 사업을 거쳐 점진적으로 지원 범위와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장애예술인 지원사업을 포함한 울산예술지원 1차 공모 신청에 들어갔고 오는 10일 마무리된다.

한편, 울산문화재단이 지역주관처로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이 올해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통합문화이용권을 지난해(197만명)보다 66만명 확대된 263만명에게 1인당 연간 10만원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통합문화이용권을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6세 이상) 모두에게 지원한다.

통합문화이용권은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와 온라인으로 발급을 신청할 수 있고, 문화예술·관광·체육 활동과 관련된 전국 2만2천여개 온·프라인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다음달 3일부터 할 수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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