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자금지원 대책 마련 절실
중소업체 자금지원 대책 마련 절실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9.06.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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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경기의 하강속도가 완만해지고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우리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에 머무를 것이란 국내 모연구소의 연구결과가 나오는 등 암울한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여전히 국내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은행들이 돈을 풀지 않아 국내기업들이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경영을 위한 최소한의 돈조차 조달하지 못해 부도위기를 맞는 등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일 울산지역 중소조선업체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부도위기에 몰릴 뻔 했다.

이 업체는 은행신용평가에서 비교적 양호한 편인 B등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선반 수주잔량도 충분히 남아 있는 등 스스로 생존할 능력이 있었지만 일시적인 자금회전이 이뤄지지 않아 부도위기까지 몰렸다.

다행히 채권단회의에서 이런 점을 고려해 최종부도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현재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사례다.

만약 이 조선소가 부도처리 됐다면 많은 직원들이 실업자로 전락해야 하고 지역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GM의 파산보호신청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긴축 재정에 들어간 GM대우 공장이 위치한 인천지역과 구조조정이 한창인 쌍용자동차의 평택지역 중소부품업체들 모두 유동성 위기에 몰려 언제 대규모 부도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태다.

울산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울산경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조선산업이 수주감소와 발주취소 등의 침체를 겪고 있어 중소조선소들의 자금난이 심각하다.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울산시나 상공회의소, 중소기업지원기관, 금융권 등 관련기관들은 이들 업체들이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나 기타 애로사항들을 미리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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