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가는 소상공인] “캔들, 사치품 아닌 생필품처럼 쓰길”
[제일가는 소상공인] “캔들, 사치품 아닌 생필품처럼 쓰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1.12.2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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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슬로슬로캔들 최현아 대표친화력·맞춤 커리큘럼 공방 장점인센스·석고 디자인 과정도 추가
슬로슬로캔들 최현아 대표.
슬로슬로캔들 최현아 대표.

 

향기로 힐링 필요할 때 찾아줬으면“공방을 열고 난 부터 일 중독자가 됐어요. 공방에 매일 나와 할일을 계속 찾는 등 하루하루 색다른 재미를 찾아가고 있어요.”

슬로슬로캔들(울산 북구 호계 7길 3-1 1층) 최현아(43) 대표는 결혼 후 아이를 낳고 10년 동안 전업주부로 지내다 캔들을 접하게 됐고, 공방을 열게 된 계기를 스스로 건방지다고 말했다.

“공방을 열기 전, 캔들을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를 갔는데 간단해 보이는 거에요. 재료비 빼고 돈도 남아보이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 꽃을 직접 사와서 하나하나 다듬어야 하고, 캔들 왁스 소분에 포장까지… 생각보다 손이 너무 많이 가는거에요.”

또 최 대표의 ‘무조건 자격증만 있으면 되겠지’하는 생각과는 다르게 수강생의 취향은 너무 다양했다. “처음에는 일반인과는 다른 게 있어야한다는 생각으로 자격증을 무작정 땄어요. 그런데 처음 접하는 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격증이 아닌 것을 알고난 뒤 조금 더 쉬운 자격증을 다시 땄어요.”

최 대표와 인터뷰하면서 최 대표의 가장 큰 장점은 수강생들에게 공감을 해주는 것, 친화력이라고 생각했다. 공방 선생님, 공방 대표라는 호칭보다 ‘공방언니’로 불리고 싶다는 최 대표는 수강생들의 입장에서 커리큘럼을 짰다. “저는 수강생들이 만든 캔들을 당일날 바로 가져갈 수 있도록 원데이 클래스 구성을 짰어요. 혼자 오시는 분들은 한 시간 반, 여러 명 오시면 2시간 안에는 끝나요.”

슬로슬로캔들 추천 12월 시즌 캔들.
슬로슬로캔들 추천 12월 시즌 캔들.

 

“북구에는 학부모들이 아이를 데려갈 만한 키즈 수업이 많이 없는데, 공방에 아이들이 오면 좋아해요. 오랜 대기 시간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마카롱 캔들과 같은 대기시간이 짧은 수업으로 구성했어요.”

최 대표는 공방 위치를 고를 때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여러 군데 많이 알아봤었는데 임대료가 너무 비쌌어요. 임대료가 낮아야 클래스 비용, 재료 비용을 좋게 공급해드릴 수 있어서요.”

임대료를 낮춘 덕분에 슬로슬로캔들의 클래스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그 이유는 캔들이 더 보편화 됐으면 하는 최 대표의 마음이다.

“제품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가격을 무시 못하죠.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캔들은 가격이 높은 편이라 구매가 망설여지잖아요. 그런데 전 캔들이 특별한 날만 쓰는 것이 아닌, 꿉꿉하고 냄새가 난다 싶으면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생필품이었으면 좋겠어요.”

슬로슬로캔들은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클래스도 캔들 뿐 아니라 인센스, 석고디자인크리에이터 과정이 생겼고, 오브제 캔들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12월은 시즌에 맞게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캔들과 홀더들이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도 슬로슬로캔들은 다양한 향기와 그 향기를 돋우기 위한 인테리어 소품들로 가득할 예정이다. 글=방송인 김언지·정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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