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일반산단 이전 갈피 못잡아
KCC 일반산단 이전 갈피 못잡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9.06.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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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해당업체 해법찾기 오리무중
11일 군청상황실서 보상계획 설명회

KTX 울산역세권 개발예정지에 포함된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송리 ㈜KCC 언양공장 이전을 둘러싸고 울산시와 해당업체가 해법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KCC 언양공장은 현재 1차 역세권 개발구역에 포함돼 있지만 이전에 따른 비용이 막대하고 이전 절차도 복잡해 1차 개발구역 중에서도 아직 용도를 정하지 않은 ‘유보지역’으로 별도 분류해 놓고 있다.

시는 고속철 운행이 시작되고 역세권 상업용지에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하면 KCC의 근대식 공장모습이 주변 경관를 해치게 될 뿐 아니라 환경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늦어도 오는 2013년까지는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숙사까지 합해 10만716㎡에 이르는 언양공장을 이전하는데는 2천500억∼3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과 이전할 만한 대체부지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KCC 언양공장은 장치산업의 특성상 지금부터 이전작업에 착수하더라도 최소 5년에서 10년 가까이 이전기간이 필요해 울산시가 원하는 기간 내 이전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울산시는 울주군에 위임해 오는 11일 오후 2시 군청 2층 상황실에서 두서면 활천리 일원에 추진 중인 KCC 울산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보상협의회를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보상협의회은 울주군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관련 공무원 2명, 토지 소유자측 7명, 사업시행자인 티에스 산업개발주식회사 관계자 3명, 감정평가사 2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사업시행자의 사업현황 및 보상계획 설명에 이어 보상평가를 위한 토지 소유자측의 사전 의견수렴 등이 실시된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공장 이전 계획은 전혀 없으며 현재 회사 사정상 더 이상 말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보상협의회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공장용지의 적기 공급은 물론 기존의 자동차 연관산업의 집적화로 국제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혀 엇갈린 견해를 보였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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