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가시를 버리고 아름다움을 보자
장미의 가시를 버리고 아름다움을 보자
  • 이주복 기자
  • 승인 2009.06.0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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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면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장미다.

울산지역 대기업 담장을 휘감으며 흐드러지게 핀 장미를 보면 새삼 세상의 아름다음을 느낀다.

장미는 장미과(薔薇科 Rosaceae) 장미속(薔薇屬 Rosa)에 속하는 다년생 관목 또는 덩굴식물로 약 100종(種)으로 거의 전 세계에 분포하며, 대다수의 원산지는 아시아이다. 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꽃으로 많은 종들이 재배되고 있다.

꽃은 흔히 흰색·노란색·오렌지색·분홍색·붉은색을 띠며, 야생 장미의 경우도 1송이씩 피거나 작게 무리지어 피는데 보통 5장의 꽃잎으로 되어 있다.

재배되는 장미의 경우 종종 꽃잎이 겹으로 달리는 겹꽃을 갖는다. 줄기에는 가시가 있으며, 잎은 마주나는데 깃털 모양으로 갈라진 겹잎이다.

약간 넓은 타원형의 잔잎에는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장과(漿果) 같은 다육질의 열매는 때때로 먹을 수 있는데 이는 실제로 꽃받침통이 익은 것으로, 장미과로 부르고 있다.

로사 오도라타(R. odorata)는 흔히 재배되는 장미 중 가장 아름다운데 중국이 원산지이다. 잡종을 만드는 데 널리 쓰이는 이 장미는 키가 약 60cm이고 가지를 치며 대개 흰색 또는 분홍색의 향기로운 큰 꽃이 무리지어 핀다.

흔히들 ‘장미꽃에는 가시가 있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는 사람이 겉으로 좋고 훌륭해 보여도 남을 해롭게 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어 상대편이 해를 입을 수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우리 주위에도 겉은 번지르해도 속이 알차지 못하거나 웃음 속에 앙심을 품고 있는 사람도 많다.일률적이지 못하고 언제 돌아서서 상대를 해할지 모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울산대공원에서는 장미축제가 한창이다. 110만 송이의 장미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리고 있는 가운데 밤의 조명과 어우러져 피어있는 장미를 보면서 우리는 장미속의 가시를 잊어버린다.

그래서 서로를 신뢰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항상 장미 속의 가시를 생각한다며 잠시도 남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며 힘든 하루를 살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도 서로를 신뢰할 수 있도록 장미속의 가시를 잊고 살아가야 한다.

이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위하며 믿고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장미 속에 가시를 잊어야 한다.

작은 일상에서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서로의 믿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때 우리는 장미의 가시를 잊을 수 있을 것이다.

현실의 경제난과 각박한 세상에서 누구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따뜻함과 아름다움이 있는 세상을 위해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

울산대공원에 화려함을 수놓고 있는 장미처럼 아름다움 자체를 사랑해야지 서로에게 숨은 가시를 내밀지는 말아야 한다.

오늘도 출근길 대기업 담벼락을 휘감고 있는 넝쿨장미의 아름다운 자태가 하루를 즐겁게 출발하게 한다.

저 장미를 바라보며 출근하는 근로자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들도 산업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이야 있겠지만 장미를 바라보는 순간만큼은 많은 시름들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장미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순간 장미의 가시는 잊어버리고 있는 것처럼 현실에서도 남을 의심하거나 해하려는 생각보다는 서로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세상이 함께하길 기대해 본다.

/ 이주복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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