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전력소비 대안은 ‘원자력발전’뿐
늘어나는 전력소비 대안은 ‘원자력발전’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7.12.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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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조간신문에 사상 최악의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한 충남 서해안의 오염보도와 금융위기에 몰린 일부 유럽은행이 중동산유국의 차입금으로 급한 불을 껐다는 기사가 나란히 나왔다. 이 기사는 석유의 환경오염과 고유가에 저해 받는 세계경제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일 치솟는 원유가는 텍사스중질가 가격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지 꽤 오래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유가의 앙등이 일시적인 현상도 아니며 현재가에서 안정이 될 전망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골드먼삭스 투자회사는 유가가 200달러를 넘는 `초급등(super spike) 시대`를 예고했다.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일례를 들면 우리나라의 모정유사가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5백Km 떨어진 아마존 열대림에서 물이 90%나 섞인 원유를 채유하여 복잡한 고비용의 공정을 거쳐 물을 분리해낸다. 이는 채유가 쉽고 코스트가 싼 유정은 더 이상 지구상에 개발되지 않고 있다라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런 고유가시대를 맞이하여 정부는 여러 가지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나. 일반 서민은 자동차연료유외에는 고유가를 크게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가정에서 에너지사용비용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전력료가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발전원 중 유류에 의한 발전량 비율이 2004년도 기준으로 8.2% 밖에 되지 않으며, 값싼 원자력발전의 비중이 40.2%로 가장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으로도 전력의 소비는 경제성장과 비례하여 증가할 수밖에 없다. 간단한 예로 국내 전 아파트 530만호에 40인치 PDP TV와 160리터 김치냉장고가 각 호당 1대씩 보급된다면 설비용량으로 259만KW가 되어 100만 KW급 발전소2기를 신설해야 한다.

이렇게 증가하는 전력소비를 수용하려면 발전원가가 싸고 공해가 없는 원자력발전 외에는 대안이 없다. 100만 KW급 발전소를 1년간 운전할 때 필요한 연료량으로 볼 때 원자력발전의 연료인 우라늄은 10톤 트럭 2대분이면 되나, 석유는 150만톤이 소요된다. 이 양은 이번 태안원유 누출사고를 일으킨 유조선 적재량의 150배이니 석유 에너지 이용이 안고 있는 환경적재앙의 내재성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준다.

원자력발전은 이산화탄소나 아황산같은 배기가스도,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물질배출도 없다. 다만 극소량의 방사성폐기물만을 배출하는데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이 이미 경주에 착공되어 우려할 바도 없다.

이제 한 해도 저물고 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지구온실문제 등으로 인한 화석에너지의 사용량억제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어차피 에너지의 사용량을 감소시키지 못할 바에는 원자력 같은 무공해에너지 사용량 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다.

배기철·고리원자력 시설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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