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X-mas 분위기 물씬… 재즈로 귀 사로잡는다
울산, X-mas 분위기 물씬… 재즈로 귀 사로잡는다
  • 김보은
  • 승인 2021.12.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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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브랜튼·재즈 빅밴드·말로 공연...울산출신 이하실 등 게스트 출연

크리스마스 캐럴부터 겨울 노래 등 송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재즈 콘서트’가 울산시민들을 맞이한다.

◇론 브랜튼 ‘재즈 크리스마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 공연은 오는 19일 오후 5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캐롤을 재즈로 편곡해 들려주는 론 브랜튼의 공연은 2001년 시작해 매년 전석 매진 행렬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탓에 올해가 20주년 기념 공연이다.

론 브랜튼이 개인 사정으로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고 비슷한 상황의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나 미국적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하는 대도시 지식인들을 타깃으로 만든곳이 이 공연의 시초이다.

공연은 ‘징글벨’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 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캐롤, ‘더 크리스마스 송’ 같은 미국인들이 듣고 자란 크리스마스 시즌 노래들, 한국인들이 듣고 자랐을 한국의 겨울 노래들을 재즈로 편곡해 선보인다.

올해 공연에선 재즈 보컬리스트 이주미가 보컬을 맡는다. 이주미는 2011년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쿨’에서 1위를 차지하며 데뷔한 뒤 1·2집을 발표하고 여러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주최 측은 “백인 재즈 피아니스트 특유의 관조적이고 사색적인 면을 탐구하는 론 브랜튼의 섬세하고 지적인 피아니즘, 그리고 그가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주하며 펼치는 12편의 드라마를 만끽하기 바란다”고 소개했다. 관람 예약은 인터파크를 통해 하면 된다.

◇크리스마스 콘서트 with 재즈 빅밴드

울산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송년 특별 기획 공연으로 ‘크리스마스 콘서트 with 재즈 빅밴드’를 마련했다.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대규모 재즈 빅밴드가 재즈, 캐롤, 팝 등 풍성하면서도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한다.

대구지역 빅밴드 볼케이노(지휘 이강일)는 2008년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관악연주자 20명이 모여 창단했다. 빅밴드란 15명 이상의 멤버로 구성된 재즈 오케스트라를 일컫는다.

게스트로 출연하는 최백호는 1976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로 ‘입영전야’ ‘그쟈’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 수많은 히트곡을 직접 작곡했다. 2010년 무렵부터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울산 지역 출신의 팝 가수 이하실도 풍성한 무대를 꾸며준다. 중저음의 보이스가 매력적인 이하실은 일렉트릭듀오 ‘로썸’의 보컬리스트로 활동중이다. 2018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뮤지션 인큐베이팅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연은 23일 오후 7시 30분이다.

◇말로의 크리스마스 재즈콘서트

‘스캣의 여왕’으로 불리는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와 신들린 핑거링으로 국내 최고의 집시 기타리스트로 일컫어지는 박주원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울산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말로의 크리스마스 재즈콘서트’를 갖는다.

말로는 재즈보컬리스트의 지위를 ‘목소리 연주자’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로의 무대는 관객들을 경이로운 몰입의 경지로 안내할 것이다.

박주원의 기타연주는 한국에서 대체재를 찾을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 있으며 평단에서는 ‘젊은 거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크리스마스캐롤과 스탠다드 재즈곡 등 환상적인 듀오 무대는 풍성한 사운드를 위해 혼 섹션(색소폰, 트럼펫, 트롬본)까지 더해져 관객들에게 마법같은 시간이 될 것이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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